▲ 진경산수 = 정형남 지음.
전라도 보성에서 창작활동에 전념 중인 중견소설가 정형남의 단편소설집이다.
책에는 '꽃섬', '사금 목걸이', '삼층석탑' 등 단편 8편이 실렸다.
'꽃섬'에서 주인공 나는 조카와 함께 배낚시를 하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꽃섬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린다. 나는 절친했던 종구 형이 그의 약혼녀와 행복했던 찰나의 순간을 기억하며 인연에 대해 새삼 감격한다.
작가는 전라남도 보성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도시를 벗어난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본다. 그는 우리 민족 고유의 한(恨)을 주제로 한 작품들에 걸쭉한 전남 사투리를 더해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해피북미디어. 220쪽. 1만3천원.
▲ 아디오스 아툰 = 김득진 지음.
늦깎이 신예 소설가 김득진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제8회 해양문학상 수상작인 '아디오스 아툰'을 포함해 총 여섯 편의 중단편이 실렸다.
작가는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단한 삶을 사실주의적 관점에서 담담하게 그린다. 표제작 '아디오스 아툰'은 보험 가입, 도시재개발 사업, 기업 운영, 참치 어획 등 현실과 밀착된 소재로 도시인의 불안을 말한다.
'나홋카의 안개'는 건설현장 일용직이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주인공이 러시아에 있는 수산회사의 육상 근무자 생활을 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여기에 일제강점기 위안부 생활을 했던 고려인 여성의 아픈 역사가 더해지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고려인 후손의 삶이 몽환적 분위기 속에서 그려진다.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인간의 실존과 자본주의 시스템의 부조리를 드러낸다.
산지니. 211쪽. 1만3천원.
김보경 | 연합뉴스 | 2016-01-29
진경산수 - 정형남 지음/해피북미디어 |
아디오스 아툰 - 김득진 지음/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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