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립 중앙 도서관, 국립 세종 도서관)
[ 국립 중앙 도서관 ]
한국의 국립 중앙 도서관은 우리나라 지식 정보의 총보고로서 국가의 지적 문화유산을 총체적,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하여 활용케 하고, 후대에 전승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소장된 고서의 특징은 족보, 문집, 지지 등 민간에서 간행된 자료가 많다는 부분인데요. 도서관법에 따르면 국내 출판사들은 발행(제작)한 모든 자료를 30일 이내에 국립중앙도서관에 1종 2부를 납본해야 한다고 하니 정말 한국의 모든 책이 이곳으로 모인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국립 세종 도서관 ]
국내 첫 정책도서관이며 지방 최초의 국립도서관인 국립세종도서관은 2013
년 12월 12일 장서 8만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 이후 6개월 간 도서 9만 9천629권, 연속 간행물 508종, 비도서 9천260종 등 소장 자료가 꾸준히 늘었고 프랑스어 『심청』, 폴란드어 『마당을 나온 암탉』 등 한국문학 번역서859권이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인 국립세종도서관에 한국문학 번역서 컬렉션으로 비치되었습니다.
프랑스(프랑수아 미테랑 국립도서관, 리슐리외 국립도서관)
[ 프랑수아 미테랑 국립도서관 ]
1988년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센 강변에 현대적인 국립도서관을 짓겠다고 발표했을 때, 파리 시민들의 반응은 대부분 차가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려 12억 유로를 들인 7년의 공사가 끝나고 20층 규모의 건물 4채가 센 강변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냉담했던 파리 시민들의 시선은 호감으로 바뀌었는데요. 도서관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이 지대해 건축 현장에 49번이나 방문을 하여, 결국엔 도서관의 이름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짓기도 했다는 이 건물의 특징은 멀리서 보면 거대한 책이 반쯤 펼쳐진 듯 한 모습이라는 점과 16세기 이후 출간된 책은 없는 것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리슐리외 국립도서관 ]
미테랑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국립도서관인 리슐리외도서관은 우리가 보통 가지고 있는 도서관에 대한 로망을 실현한 듯 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원형 지붕창과 빼곡한 서가,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진 열람실의 모습이 너무도 도서관스러운데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주목해 볼 점은 이곳이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로 계속해서 논쟁을 벌이고 있는 핵심 격전지라는 점이다. 이 도서관에는 ‘직지심체요절’이 소장되어 있는데 이를 되찾기 위해 우리는 아직도 끊이지 않는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독일(베를린 국립 도서관, 하이델베르크 시립도서관)
[ 리슐리외 국립도서관 ]
베를린 국립 도서관은 1661년 프리드리히 빌헬름 국왕이 설립한 도서관을 모태로 하는 역사적 도서관입니다. 독일은 지방분권 체제이기에 주마다 국립도서관을 두고 있는데, 이 도서관은 16개 주에 한 개씩 세운 국립도서관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도서관은 전체적으로 선박 모양을 한 것이 특징인데, 이는 ‘지식 정보의 기나긴 항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도서관의 특징은 아시아권의 자료를 잘 수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하이델베르크 국립도서관 ]
이 도서관은 유래가 좀 독특한 편인데 약 100전인 1906년에 하이델베르크의 한 여성이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사람들이 무료로 볼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자신의 책을 익명으로 기증한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특이점은 보통의 도서관과는 달리 십진 분류를 따르지 않은 서가 배열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 글은 '『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 전국학교도서관담담교사 서울모임 지음' 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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