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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가장 인상적인 소설의 첫 문장을 기억하시나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4. 29.

 

 

읽었던 책 중 가장 인상적인 소설의 첫 문장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젊은 느티나무'라는 책의 그에게서는 항상 비누 냄새가 난다 라는 첫 문장을 인상 깊게 읽었는데요.

한국 독자들이 선정한 한국 소설의 첫 문장들을 소개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 염소는 힘이 세다. [김승옥, 염소는 힘이 세다]

3. 앤이 죽고 난 뒤, 나를 위로한 건 해가 완전히 저문 뒤에도 여전히 푸른빛이 남아 있는 서쪽 하늘, 쇼핑몰에서 나이 많은 여자들을 스칠 때면 이따금 풍기던 재스민 향기, 해마다 7월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앤의 생일인 24일, 신발가게에서 유독 눈이 가던 치수 6.5,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누를 수 있는 앤의 휴대폰 번호 열 자리 같은 것들이었다.[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4. 나는 태어날까 말까를 내 스스로 궁리한 끝에 태어나지는 않았다. [위기철, 아홉살 인생]

5. 나는 집으로 가고 싶었다.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개인적으로 저 중에서는 내 심장을 쏴라를 재밌게 읽었는데 언급이 되어서 기쁘네요.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라는 책은 제가 읽어보지 못했는데 저 문장만으로도 좋은 글이라는 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슬픈 상황이지만 너무나 따뜻한 문장인 것 같아요.

이 밖에도 너무나 좋은 소설의 첫 문장이 많을 것 같은 데, 언급이 되지 않아 아쉽기도 하네요. 언제 한 번 저만의 베스트 문장들을 모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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