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화 동시집
놀기 좋은 날
▶ 우리 함께 멋진 상상속으로 떠나볼까요?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6 우수출판문화콘텐츠 선정작
강기화 시인의 첫 동시집 『놀기 좋은 날』이 출간됐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동시집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상상의 세계를 재기발랄한 시어로 묶어냈다.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동시와 상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동시를 쓰는 일은 이렇게 엉뚱한 상상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히 바라는 기도”라고 이야기하며, “어린이 친구들과 어른 속에 살고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보내는 힘찬 응원”이자 “좋은 사람이 되라고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이라 전한다. 웃기고 재밌는 상상 속에서 시작된 동시집 『놀기 좋은 날』. 시인은 이 책을 통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의 나래와 그 속에 담긴 긍정의 힘을 즐거운 동시에 담아 건넨다.
▶ 일상을 녹여낸 경쾌한 유머와 따뜻한 시선
『놀기 좋은 날』은 학교생활, 가족, 친구 등 아이들의 모습을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강기화 시인은 학교 공개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공개수업」), 토라진 친구들 사이에 오고간 화해의 문자를 따뜻한 시어로 녹여낸다(「문자」). 다양한 일상의 모습을 담은 시는 아이들의 생활과 생각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교실 옆에 교실 옆에 교실을 / 컨트롤C, 컨트롤V // 학교종이 땡땡땡 선생님 말씀을 / 컨트롤C, 컨트롤V // 집 위에 / 집 위에 / 집 위에 / 집을 / 컨트롤C, 컨트롤V // 해라마라 엄마아빠 잔소리를 / 컨트롤C, 컨트롤V // 어제와 오늘을 내일에 / 컨트롤C, 컨트롤V // 잠깐! // 복사한 꿈은 딜리트 / 나는 종이비행기 날리는 국가대표 선수가 될 거야
-「컨트롤C, 컨트롤V」 전문
시인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함께 생활하며 관찰한 아이들의 세계와 속마음을 발랄한 시들을 통해 보여준다. 동시집 『놀기 좋은 날』은 아이의 평범한 일상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보다 즐겁고 따뜻한 세계를 만든다. 이처럼 강기화 시인의 동시에는 부풀리거나 꾸민 희망이 아닌 아이가 그려나가는 그대로의 꿈이 담겨 있다.
▶ 놀자! 신기하고 재밌는 상상의 나라에서
『놀기 좋은 날』은 아이들의 세계에서 노는 것이 얼마나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시인은 공책 한편에 끼적인 해골바가지 낙서 하나 쉬이 넘기지 않고(「해골바가지」), 컵을 가지고 리듬을 만드는 컵타 퍼포먼스를 익살스럽게 그리기도 한다(「짜증날 땐 컵타」). 비바람이 몰아치고, 어둠이 내려도 아이의 세계에서는 하나같이 다 즐거운 놀이가 된다.
회오리바람 부는 날 / (오즈의 나라로) / 천둥 번개 치는 날 / (귀신의 집으로) / 월식 일어나는 날 / (달나라로) // 더 짜릿한 날은 / (나가지 말라는데) / 몰래 나간 날
-「놀기 좋은 날」 전문
시인은 아이들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그 순수와 환상을 지켜주고자 한다. 이는 어른들의 잣대에 맞춰 입시로 귀결되는 아이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강기화 시인의 동시는 조금은 괴짜 같은 모습으로 따뜻한 웃음을 불러일으키며 맑고 순수한 울림을 전한다.
▶ 평화와 행복에 대한 바람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문제들과 깊은 슬픔이 있다. 동시집 『놀기 좋은 날』에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시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용이 되려는 이무기를 통해 반전의 메시지를 전하고(「용이 되고 싶은 이 무기에게」), 수학시간 배우는 분수, 그리고 민달팽이를 나뭇잎에 올려준 정수의 일화를 통해 지구와 환경 문제를 생각하게 하며(「분수를 배우는 까닭」), 세월호 사건의 슬픔(「기억의 숲」)을 노래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지도 그릴 때 / 호랑이 엉덩이만 그리는 사람 없다
-「통일」 전문
시인은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아이들의 순수와 함께 담아냈다. 이는 복잡하고 무거운 현실을 단순하고 가벼이 만드는 장치가 되고,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전한다. 아이들에게는 평화에 대한 생각을,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글쓴이 : 강기화
느리게 걷기와 말도 안 되는 상상하기를 좋아합니다. 2010년 창주문학상을 받고, 2014년 월간 『어린이와문학』에 추천되었습니다.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에 선정되어 첫 동시집을 냅니다. 현재 감만창의문화촌에서 동시랑 놀고 있습니다.
놀기 좋은 날
강기화 시 | 구해인 그림 | 98쪽 | 신국판 변형 | 10,000원 | 978-89-6545-380-2 73810
강기화 시인의 첫 동시집 『놀기 좋은 날』.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동시집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상상의 세계를 재기발랄한 시어로 묶어냈다.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동시와 상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동시를 쓰는 일은 이렇게 엉뚱한 상상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히 바라는 기도”라고 이야기하며, “어린이 친구들과 어른 속에 살고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보내는 힘찬 응원”이자 “좋은 사람이 되라고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이라 전한다. 웃기고 재밌는 상상 속에서 시작된 동시집 『놀기 좋은 날』. 시인은 이 책을 통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의 나래와 그 속에 담긴 긍정의 힘을 즐거운 동시에 담아 건넨다.
놀기 좋은 날 - 강기화 지음, 구해인 그림/산지니 |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산지니 도서
꿈꾸는 보라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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