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깎은서방님입니다.
4월 25일 산지니 출판사 강수걸 대표님의 강의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강의는 부산복지개발원에서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출판의 상황과 '산지니가 걸어온 길'에 대해 강의했습니다.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현재 우리나라의 출판에 상황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 도서관 평균 수에 비해 현저히 낮고, 부산시 도서관 수는 전국 평균에서 최하위라는 대표님 말씀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부산이 OECD 도서관 평균을 깎아 먹고 있었다니...) 도서관 수가 낮으니 도서구입비와 독서량 또한 낮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있다는 점도 안타까운점이었습니다. 최근 부산시에서는 5년 내에 도서관 수를 전국 평균수준으로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는데요. 부산에서도 책 읽은 바람이 불기를 소망해봅니다.
대표님 말씀을 들으니 책 읽는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힘써야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르네요!
본격적으로 '산지니가 걸어온 길'에 대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산지니 출판사 1호 수출 작 <부산을 맛보다>를 시작으로 2016년 태국도서전에서 <침팬지는 낚시꾼>, 홍콩에서는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를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또한 전자책 100종과 큰글씨책 제작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강의가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Q: 다른 출판사의 경우 사실과 다른 내용이 들어있는데, 산지니의 경우 출간 시 사실관계를 확인하나요?
A: 산지니의 경우 전문가에 번역을 맡겨 검수합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의 경우 번역자가 난해한 부분은 직접 교류를 통해 확인하고 여건이 안되면 번역자, 집필자, 아니면 제 3자를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Q: 대형 유통 회사들이 중고서점을 많이 하는데, 지역출판에 악영향이 있나요? 아니면 출판 확대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나요?
A: 중고서점에 대한 규제는 필요합니다. 현재 소자본 서점은 놔두고 대자본이 운영하는 중고서점에 대해 규제를 준비하는 중입니다. 프랑스의 경우 온라인은 할인 규제하고 오프라인은 자국 문화 육성을 위해 규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통 측면에서 서점에 대한 보호 정책이 필요합니다.
Q: 산지니는 출판할 때 어떤 소명이나 소신이 있나요?
A: 초기에는 출판에 대한 품질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허나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와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특히 10대들이 책을 읽는 문화를 선도 하고 싶습니다.
Q: 산지니에서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 중 사회복지사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A: 저희 출판사에서는 사회복지 관련 책을 직접 내지는 않았지만, 수잔 조지 <Another world>라는 책이 있습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꿈 꾸자는 책인데, 사회복지사랑 연관이 있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질의응답을 끝으로 강의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강의 책인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를 읽으신 분, 사오신 분, 도서관에서 빌려오신 분까지 직접 들고 강의에 참석하시는 독자분들을 보니 뭉클뭉클했습니다. 독자 한 분, 한 분 잊지 않고 더욱더 좋은 책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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