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석 일곱 번째 시집 『붉은 폐허』 출판기념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가을밤 부산 민주공원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부산의 야경을 담아봤습니다.
▲민주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의 양경
시인이 알차게 준비한 공연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을밤에 시와 노래와 영상이 어울리는 자리였습니다. 공연을 보는 동안 딴 생각 없이 시와 노래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가끔 공연을 봐줘야 한다는 걸 새삼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김일석 시인에게 "시는 두려움이고, 외로움이고, 아이들의 영혼이고, 섬과 바다고, 기도며, 노래다"
김일석 시인의 <나의 시는>낭독으로 첫 순서를 시작했습니다.
▲인사하는 김일석 시인
이재안님의 아들이 월차를 못내서 참여 못하고 기타 반주를 파일로 보내줬다는 이야기나, 산하밴드의 다섯 멤버들 중 한 명은 며느리라 제사 때문에 못 왔다는 이야기가 따뜻한 사람 사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전교조 노래패 '노래만큼 좋은 세상'의 조석현님은 페북 친구인 김일석 시인의 공연에 참여한 것이 영광이라고, 두 곡을 부르기로 했는데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세 곡을 준비하셨다는.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세 번째 곡으로 불러줘서 가을밤과 잘 어울리는 멋진 노래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이재안님의 아들 대신 사회자의 리코더 연주가 빈자리를 충분히 채워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위 음악가 이세호의 공연모습
▲밀양 어르신의 송전탑과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결정에 관한 이야기
▲김일석 시인의 팬이신 조석현님
영화 <부러진 화살>의 박훈 변호사는 공연장 밖에서 일찍부터 열심히 낭독 연습을 하시더니, 공연 마무리로 <조까라마이싱>을 불타오르는 영상과 웅장한 음악과 어울리게 결기어린 목소리로 힘차게 낭독해 주어서 감동이 더 배가 되었습니다.
"에라이 니기미
조까라마이싱이다"
라고 외치며 원고를 힘껏 던져버려서 날려보냈습니다. 그 장면을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쉽습니다.
▲박훈 변호사 시인의 시 낭송
욕이 아니라 외침이었습니다. 세상을 향한 분노에 찬 외침이었습니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는데… 그 감동이 설명이 안되네요.
▲산하밴드와 황기철의 콜러브레이션 ㅎㅎ
<산하밴드>의 활기찬 노래로 공연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공연장에서 음악과 함께 한 시는 편집장님 말씀대로 원고 수정하느라고 원고로 보던 시하고는 완전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음악과 함께 들려주는 낭독하는 시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오늘 제대로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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