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10월28일) 밀양 상동 신안 마을에서는 운심 검무 축제가 열렸다.

 

산지니 출판사의 칼춤』의 저자 김춘복 선생께서 행사를 안내해주셔서 그곳에 다녀왔다.

 

조선후기를 검무 열풍에 빠져들게 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운심의 흔적이 오늘날 밀양의 대표 문화 예술 자원으로 가치를 인정 받고 있었다.

장편소설 『칼춤』(김춘복 지음)도 운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운심의 묘가 이 마을 뒷산에 자리하고 있다.

김춘복 작가가 운심의 묘를 처음 발견했을 때(2003년)는 봉분도 커다랗고(일반묘의 두 배 정도의 크기), 묘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산의 나무가 쓰러져 기차길을 막을 만큼 큰비가 왔을 때(2006년) 묘지가 많이 쓸려나가서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 그곳에서 해마다 중양절(음력 9월9일)에 밀양검무 전승회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신안 마을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데 운심의 칼춤이 바탕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운심의 칼춤이 초서체에 영향을 주었다고도 한다.

 

 

 

다양한 칼춤이 전승되고 있고, 현대에도 재창조 되고 있다고 한다. 긴칼을 가지고 추는 밀양의 검무, 짧은 칼을 쓰는 춤도 있고, 칼목이 돌아가면서  칼춤도 있었다. 무술에서 나온 칼춤도 있고.  

 

 

 ▲신안 마을의 큰잔치에 인근의 주민들도 구경하러 많이들 오셨다.

 

 

 

운심의 의상 체험 부스가 우리 출판사 부스 바로 옆에 있었다. 학생들이 운심 복장을 하고 있으니 국화꽃과 함께 어울렸다. 칼춤의 의상을 입어볼 수 있도록 준비해놓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검무와 운심에 관한 이야기가 1부에서 공연 되었다.

신안 마을 주민들이 낮에는 밭이나 비닐하우스에서 농사일 하다가 저녁에 모여서 갖가지 물품도 만들고, 밀양검무도 틈틈이 배우고 익혀서 축제에 선보였다. 그런 과정에서 마을사람들 간에 더 돈독한 정이 생기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되었으리라.

 

 

 

 

 

 

 

▲ 2부에서는 전문가들의 무대였다. 밀양검무, 정인방류 검무, 통영검무, 구음검무가 있었고, 호남교방무와 삼고무도 공연 되었다.

무예에서 나온 창작 검무 "검녀"(윤자경)라는 작품이 매우 아름답고, 멋있었다. 여인이 긴  칼 두 자루를 들고 춤을 추는데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쉽다. "하독선 검무"는 남자 두 명이서 장검을 한 자루씩 가지고 겨루듯이 추는 춤이었다.

공연은 직접 봐야 제맛!

 

 

 

▲삼고무는 여럿이서 줄지어 서서 세 개의 북을 두드리면서 추는 춤인데 호흡이 중요한 공연인만큼 준비한 이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공연이었다. 시원한 북소리가 경쾌하게 축제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갖가지 칼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Posted by 산그늘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