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3월 8일) 7시에 문현동의 삼성컨벤션홀에서 현정길 작가님의 『선택』 출간기념회가 있었는데요. 그 자리에 작운펭귄도 쫄래쫄래 따라갔었습니다.

 

 현정길 작가님은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나셨습니다. 1981년 한양대학교 법정대 입학 이후 탈춤 동아리를 통해 세상을 바로 알게 되면서 학생운동에 매진하셨고 1986년 남구 용호동 소재 동국제강에 입사하여 5년간 현장에서 노동운동을 하셨습니다. 이후 노동자를 위한 연대, 자동차 연맹, 금속산업 연맹,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거치면서 약 20여 년간 노동운동에 몰입하신 분입니다. 체계적인 노동운동을 위해 다시 경제학을 공부했고 부경대와 가톨릭대에서 경제학과 노사관계, 노동법 등을 강의하였습니다. 부산의 정치 지형을 바꾸고자 2010년 「부산을 바꾸는 시민네트워크」를 결성하여 야권 단일후보 운동을 펼쳤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김석준 교육감을 도와 승리한 후 부산시교육청에서 3년 4개월간 교육혁신을 위해 노력하였고, 촛불시민혁명 이후 부산의 정치지형을 바꾸고자 교육청을 사직하고 다시 진보정당으로 복귀, 정의당 부산시당 대변인을 맡았으며, 현재 남구청장 후보에 지원한 상태입니다.

 

 

 

  ▲큰 현수막이 걸려 있는 출판 기념회장.

 

 

 

  ▲참석한 내빈 여러분.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많으신 분이라 큰 웨딩홀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만석을 이루었답니다. 작가 소개 전에 출판 축사가 있었는데요. 비록 사진은 없지만, 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께서도 동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주셨습니다.

 

 현정길 작가님의 모든 선택이 좋은 결실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선택』 토론 대담회를 시작했습니다.

 

 

 

 

  ▲왼쪽부터 이창우 정의당 부산시당 정책위원장님, 양미숙 부산 참여자치 시민연대 사무처장님, 현정길 작가님, 진시원 부산대학교 사회교육학과 교수님, 김정숙 전 참교육 학부모회 부산지구장님, 이의용 부산지하철 전 노조 위원장님입니다.

 

 

 

 토론 대담회가 많이 길었기 때문에 재미있었던 질문들만 쏙쏙 골라서 올려보았습니다.

 

 

 패널 양미숙 부산 참여자치 시민연대 사무처장님


 작가님은 미투 운동과 관련이 없겠죠? (농담조로)

 

 작가님 :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사회가 남성 중심의 사회이기에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안일을 공정하게 했는가'와 같은 기본적인 일에서도 제 딴에는 그런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니더라고요. 이러한 형편없는 것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런 고백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패널 이창우 정의당 부산시당 정책위원장님 :  


 민중과 함께하겠다는 각오로 싸우다 한번 구속된 적이 있을 텐데요. 그때 한 민중이 민원사항을 현정길 작가님께 부탁했지만, 구구절절 변명하며 민원을 거절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작가님 :  


 그때가 1심 선고를 받고 2심 재판을 받으러 이감되었을 때인데요. 거기서 한 수감자가 저에게 부탁했었습니다. 그때 그 사람이 저보고 무슨 과 나왔냐고 물어 정외과를 다녔다고 하니 어디가 아픈데 좀 봐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런 의과대학이 아니라 정치외교학과다. 라고 하니 그 사람이 자신을 무시하는 거냐고 원망하며 휙 가버리시더라고요. 그때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사회자 :  들어줄 수 없었던 민원도 있는 것 같네요.

 

 

 

 패널 이창우 정의당 부산시당 정책위원장님


 흔히 80년대 학생운동 이후의 사회 변혁 운동의 FM의 길을 걷다가 정치 쪽 일을 하셨는데요. 왜 이렇게 힘든 길을 걸어오셨습니까?

 

 작가님 : 


 힘들다는 생각은 별로 안 해봤어요. 처음 대학에 들어가서 군사독재, 광주항쟁의 진실을 보고 사회가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그 길을 걸어왔죠. 하지만 그 뒤에는 가족들의 많은 희생이 있었죠. 부모님께 불효도 많이 했고요.

 

 

 

 

  ▲답변을 하시는 현정길 작가님.

 

 

 

 

패널 이의용 부산지하철 전 노조 위원장님 :


  『선택』을 보면 제목부터 진보로 부산을 새롭게 디자인하자 라는게 눈에 띄는데요. 책 제목은 부산을 디자인하자면서 왜 남구청장 선거에 나가시는지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작가님 :


 지금이라도 다시 할까요? (웃음)

 제가 구청장 자리에 지원한 이유는 조금 더 구체적인 지역에서부터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남구청장에 지원한 이유는 제가 남구에 살고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혁신은 자기가 사는 곳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혁신의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좋은 답이 되었길 바랍니다.

 

 


 토론 대담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질문을 꼽자면 첫 번째 질문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농담조의 질문에도 성실하게 대답해주신 작가님의 모습에 감탄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선택』 책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작운펭귄의 손이 찍힌 『선택』

 

 

  『선택』 은 부산 지역 사회운동가 현정길의 삶과 그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을 담은 책입니다. 책에서 그는 시민사회와 노동계, 교육 현실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답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에 대하여 ‘공동체’의 재생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운동, 노동계, 교육계가 아니더라도 부산이 처한 당면 과제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이 책을 통해 이제 ‘진보 정치’를 선택하여 부산의 진보를 도모할 때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꽃길’을 마다하고 ‘자갈길’을 ‘선택’한 현정길 작가님을 알아갈 수 있었던 『선택』 출간기념회였습니다. 작가님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책을 읽어보신 분과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 모두에게 흥미로운 글이었길 바라며 작운펭귄의 다음 글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선택 - 10점
현정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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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