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열’이 온라인 상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은 이제훈, 최희서 배우가 실제 인물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를 연기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들의 독립운동과 삶 그리고 사랑을 보여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배우 최희서가 연기한 ‘가네코 후키코’라는 인물은 한국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여성 캐릭터로 극찬받은 바 있다. 영화를 관람한 많은 이들이 제목은 박열이지만 영화에서 가네코 후미코 외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아 제목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 하층민의 자녀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뿐만 아니라 아버지 호적에도 오르지 못해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을 받으며 자랐다. 그러나 불우한 삶의 배경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뜻을 놓지 않았으며, 자신의 뜻대로 ‘나는 나’로 살려고 했던 인물이다.
가네코 후미코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성장 과정과 왜 조선인들과 함께 독립운동에 가담하게 되었는지를 밝히는 글을 써라는 판사의 말을 듣고 옥중 수기를 작성한다. 영화에서 노끈으로 묶은 두툼한 원고지 뭉치가 바로 그것이다. 세상에 나온 옥중 수기가 바로 ‘나는 나’ (원제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로 부산의 지역 출판사 산지니에서 번역·출판했다. 영화 박열이 상영된 이후 가네코의 옥중수기가 많은 관심을 받아 산지니에서도 개정판을 내놓았다.
국제신문 정지윤 인턴기자
나는 나 - 가네코 후미코 지음, 조정민 옮김/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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