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8년의 달력도 한 장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2019년이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데요, 혹시 내년 3월이 3.1운동 100주년인건 알고 계시나요? 산지니에서도 3.1운동 100주년 기념 도서를 편집하고 있습니다:) 바로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입니다!
서영해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의 한국의 투쟁과, 부당한 일본의 침략을 알린 인물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잘 알려지 않은 인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의 정신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의 대한민국 역사의 주류로 세울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잊혀진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의 역사를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것이 그 선언의 첫걸음이라 생각됩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는 2019년 2월 발간 예정입니다. 도서를 편집하던 중 서영해 선생님과 관련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어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백범 박물관에도 없던 사진이, 서영해 선생님 자료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 사진자료는 내년 5월 부산시립박물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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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임정 시절 피격, 수술 한달 뒤 병상 사진 첫 공개
가슴 총탄자국 뚜렷…총알 심장 바로 앞서 멈춰 기적의 생환
한·불 역사학자 정상천 박사가 부산박물관 기증자료서 발굴
1938년 일제 밀정 피격으로 가슴에 총탄을 맞고 기적처럼 살아난 백범 김구 선생의 병상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불 역사학자 정상천 박사는 13일 “부산시립박물관에 기증된 서영해 선생 자료 중에서 남목청 사건 이후 백범 선생 사진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서영해 선생은 1929년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고려통신사를 운영하며 한국의 독립을 세계에 알리고, 임시정부 파리외교행서(주불대사 격)를 지냈다.
남목청 사건이란 1938년 5월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중국 장사 조선혁명당 본부에서 한국국민당 김구와 조완구, 조선혁명당 이청천과 현익철·유동열, (재건)한국독립당 조소앙과 홍진 등 3당 대표가 통합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 조선혁명당원 이운한이 권총을 난사해 현익철은 현장에서 사망하고, 유동열은 중상, 이청천은 경상을 입은 사건이다.
백범은 가슴에 총탄을 맞고 중태인 상태로 상아병원으로 이송됐다. <백범일지>에는 “소생할 가망이 없어 보이자 의사들은 응급처치도 하지 않은 채 문간방에 놓아두고 장남 인과 안공근에게 사망소식을 알리는 전보를 쳤다. 그러나 4시간이 지나도 백범이 살아 있자 의사들이 백범을 치료하기 시작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김구 선생은 총알이 심장 바로 앞에서 멈춰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당시 중국 국민당 장개석은 김구 피격 소식을 듣고 친서와 치료비를 보내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고, 백범은 이 사건 이후 임정 국무회의에서 내무·국방·외교 등 전권을 쥐는 주석으로 선출됐다.
발굴된 사진은 수술 후 한 달여 치료 끝에 백범이 총탄자국이 확연한 가슴을 열고 당당히 앉아 서양 의사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백범기념관 자료실장을 지낸 홍소현 임시정부기념관건립추진위 자료실장은 “<백범일지>에 글로만 기록된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충격적인 사진으로 백범기념관에도 없는 사진”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립박물관 이해련 학예연구실장은 “연말쯤 기증한 자료 정리가 끝나면 내년 초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원희복 기자
백범 김구, 가슴에 밀정 총탄 맞고도 의연했다
부산박물관 사진 1장 공개
- 1938년 남목청 사건 당시 추정
- 선명한 총상… 병상서 찍은 듯
백범 김구 선생이 1938년 밀정이 쏜 총탄을 가슴에 맞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뒤 의연하게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 남목청 사건 때 밀정의 총탄을 맞고 수술을 받은 한 달 뒤 의료진과 촬영한 백범 김구(오른쪽) 선생. 가슴 중앙에 보이는 검은 점이 총탄을 맞은 자국으로 추정된다. 부산박물관 제공
부산박물관은 지난 3월 기증받은 독립운동가 서영해(徐嶺海,1902년 출생, 1956년 실종) 선생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김구 선생 사진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서 선생은 프랑스에서 고려통신사를 설립해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알린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이다. 또 임시정부의 프랑스 외무행서(지금의 대사격)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구 선생 사진은 서 선생이 생전에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구 선생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앨범, 프랑스 언론 기고문, 임정과 주고받은 서신 등을 포함한 서 선생 유품 200여 점은 부인인 황순조 전 경남여고 교장이 보관하다 1985년 세상을 떠난 뒤 류영남 전 부산한글학회 회장의 관리를 거쳐 경남여고 역사관에 전시된 것을 지난 3월 부산박물관으로 옮겼다.
사진 속 김구 선생은 상의를 풀어헤친 채 의연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가슴 중앙에 보이는 검은 점은 ‘남목청 사건’ 때 밀정의 총탄을 맞은 자국으로 추정된다. 남목청 사건은 1938년 5월 7일 독립운동 세력의 합당을 논의하려고 열린 연회에서 조선혁명당원 이운환이 권총을 쏘아 김구 선생이 크게 다친 것을 말한다. 김구 선생은 중국 장사 상아병원으로 옮겨졌고, 사진은 수술과 한 달여 치료 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를 설명한 ‘백범일지’를 보면 김구 선생이 소생할 가망이 없어 의사들이 응급처치도 하지 않고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보를 쳤는데 4시간이 지나도 살아 있자 의사들이 치료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있다. 피격 이후 김구 선생의 모습은 글로 전해졌지만 사진 자료가 공개된 적은 없었다. 김구 선생은 사건 이후 임정 국무회의에서 내무·국방·외교 등 전권을 쥐는 주석으로 선출됐다.
부산박물관은 내년 4월께 3·1운동과 임정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마련해 서 선생 유품과 김구 선생 사진 등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또 정상천 박사(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운영지원과장)는 내년 2월 서 선생 일대기를 다룬 ‘파리의 외교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산지니 출판사에서 낼 예정이다.
이해련 부산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서 선생 유품을 정리하던 중 김구 선생의 사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며 “내년 특별전에서는 김구 선생의 사진과 함께 희귀한 자료가 공개돼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신문 김희국 기자 /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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