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블로그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지난 4월 28일 경남도민일보에서 열린 ‘블로그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강의에 참석했다. 택시와 시외버스, 또다시 택시를 갈아타고 강연장으로 가는 길은 꽤나 멀었지만, 강의를 듣는 내내 ‘블로그가 대세’라는 생각은 한층 굳어졌다. 그리고 산지니에게 숙제가 하나 더 늘었다.
‘지역에서 출판하기 + 블로그하기.’
이날의 강의는 ‘비트손’이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는 올블로그 운영팀 손병구 팀장의 발제로 시작되었다. 산지니도 티스토리에 올린 글들을 올블로그로 발행하고 있는 터라, 반가운 마음이 든다. 비트손 님은 ‘블로그,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운을 뗐다. 위젯, 블로고스피어, 대안미디어, 1인미디어, 뉴미디어, 시민저널리즘, 개인브랜딩, 네트워크, 소통, 인용, 트랙백, web2.0, 기록, 위젯, RSS, WEBLOG, 블로그마케팅, 링크 등의 키워드가 소개되었다.
생소하거나 그 뜻이 명확히 다가오지 않는 단어들을 궁금해 하며, 공부해야 할 것은 많고, 갈 길 또한 멂을 절감한다. 또한 블로그의 변천사와 오늘날의 현황을 들으며, 산지니가 서 있는 곳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본다. 현재 산지니 블로그의 문제는 ‘소통’과 ‘네트워크’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댓글’과 ‘트랙백’이 달리는 횟수 또한 미미한 실정이다.
올블로그 운영팀 손병구 팀장님(비트손)
문제는 산지니의 포스팅이 활발하지 않다는 점,(평균 일주일에 한 편씩 글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글을 올리는 것 외에 산지니 블로그의 존재를 알리는 노력(다른 블로그에 댓글을 달거나 트랙백하기)을 거의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가끔 포스팅하기’에서 ‘일상적으로 댓글달기’로 체질을 바꾸어야 함을 절감한다.
박충효 과장님(새우깡 소년)
이어진 박충효 과장(새우깡소년)은 해외 사례에 대해 들려주었다. 전직 기자 출신들로 구성된 ‘허핑턴포스트(http://www.huffingtonpost.com)’의 성공 사례를 들려주며, 기자 출신 블로거들에 대한 부러움을 살짝 내비쳤다. 블로그는 결국 ‘콘텐츠 싸움’인데, 기자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해 낼 수 있는 생활 양식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출판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편집자는 어떨까? 기자처럼 활발하게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다양하고 전문화된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우수 블로거의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시간을 투입하지 않고는, 부지런하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지만 말이다.
‘블로그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은 위의 ppt자료가 일목요연하게 알려준다. 거기에 덧붙여 산지니는 ‘지역 출판사에서 출판하기+블로그 하기’란 과제를 안고 있다. 대안미디어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 블로그는 서울중심주의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들을 상당 부분 채워줄 것이다. 새우깡 소년님의 말대로 서울은 이미 포화상태이니, 지역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낙관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산지니가 펴내온 책 속에서, 그리고 지역 블로거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서 insight를 조금씩 발견해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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