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 편집자 엘뤼에르입니다.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면서 가끔 50% 인하된 구간도서를 구입한 적도 있었지만, '땡처리'라는 이름으로 책을 판매되고 있는 현실에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책은 할인 가능한 '판매상품'이 아니라 엄연한 '문화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한국출판인회의에서는 출판문화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7월 26일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오늘로서 147일차라고 하네요.)
폭염 속에서도, 강추위에서도 문광부 정문 앞에서 진행되는 '도서정가제' 요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으며, 아직도 그 요구는 지켜지지 못한 현실입니다.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의 발의로 법개정이 추진 중에 있으나, 정부의 태도는 여전히 미온적입니다.
>>>관련기사 : 출판계, '도서정가제 바로잡기' 법개정 추진
인터넷 서점에서는 발행일 기준 1년 안의 신간에 대해서는 10%의 할인율을 적용하는게 통상적인데요. 이러한 신간뿐만 아니라 모든 도서에 대해서도 정가제가 적용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구간도서는 더 말할 것도 없지요.
'도서정가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출판사가 힘든 탓도 있지만 이로 인해 연쇄적으로 작용되는 '출판생태계'가 무너졌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우선 폐업을 하는 유명서점이 늘어났고, 종이를 공급하는 지업사, 책을 인쇄하는 인쇄소, 책을 제작하는 제본소, 책을 서점으로 유통하는 물류회사까지 출판생태계는 하루가 성할 날이 없습니다.
이에 저희 출판사 대표님도 나섰습니다.
바로 '도서정가제' 확립을 위해 다음주 26일 수요일 부산에서 서울까지 KTX를 타고 문광부 정문 앞에서 1인 시위에 참가하실 예정이세요.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성균관대입구 사거리쪽으로 쭉 올라가시면 문화체육관광부 정문이 보이실 겁니다. 대표님은 12월 26일 1인 시위 참가 예정이세요.
>>>관련기사 : “서점 다 죽는다” 거리 나선 출판인들
자세한 1인시위 참가 포스팅은 26일 이후에 게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책은 꼭 정가로 구입해야 하는 것 아시죠?
책을 만드는 편집자 입장에서, 인터넷서점이 책을 두고 '땡처리'로 표현할 때마다 무너지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답니다.
책은 서점에서, 꼭 정가로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에 '도서정가제'가 확립되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한국출판인회의 사이트(http://www.kopus.org/)에 가시면 '도서정가제'가 왜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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