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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인문

씩씩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이정표-『랄랄라 책』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5. 2.

기다리고 기다리셨을, 

어쩌면 랄랄라 책』저자들과 저밖에 기다렸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저는 모두가 이 책을 기다리셨으리라 믿습니다. 


청춘에 대해 말하는 책은 많지만 직접 청춘들이 쓴 책은 드물었으니

모두가 기다렸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요. 


랄랄라 책』은 책으로 모인 열세 명의 청춘들이 함께 읽고 쓰고 토론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로 풀어낸 독서 에세이집입니다. 이 책은 책상에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밑줄을 그으며 읽기보다 방바닥에 엎드려 좋아하는 음악을 랄랄라 들으며 읽기를 권합니다.


그러다가 깊은 밤이 찾아오면 이들이 풀어낸 솔직담백한 이야기에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꿈을 꾸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 시절의 환희는 대개 촌스럽고 사소한 것들이었지만 

 스무 살 나에겐 벅차기만 했다.”



 ♬ 씩씩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이정표



어른들은 청춘, 청춘하고 떠드는데 정작 청춘들이 말하는 청춘은 없다. 청춘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기성세대들이 오히려 청춘이라는 말을 너무 높이, 멀리 놓아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열세 명의 청춘들이 <책 읽는 청춘>이라는 모임에서 만나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자신만의 이야기로 풀어쓴 글이다. 책 속에서 풀어낸 이들의 고민은 기성세대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더 씩씩하고 명랑하다. 저자들은 난처하고 초조하지만 그래서 아름다운 지금의 시절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기 위한 하나의 이정표라 한다.



교과서를 통해서 배운 탓일까. 윤동주의 시 구절구절마다 시시하다 생각했었다. 그러다 대학을 들어오고 우연히 「별 헤는 밤」을 다시 읽을 계기가 있었다. 가슴이 짠했다. 아직 저 하늘의 별을 다 헤지 못하는 것은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이라고 하였나. 그 한 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도 청춘이었구나. 

―「브라보 마이 청춘 라이프」중에서(46쪽)



청춘의 마디를 보내고 있어도 정작 청춘을 모른다고 말하는, 이 시절을 지나온 누구라도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뜨겁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청춘 열병을 앓고 있다면, 같은 또래들이 말하는 동시대의 이야기로 잔잔하지만 친근하게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책 읽고 쓰고 함께 성장하는 청춘들의 기록


 학점관리와 취업준비로 바쁜 대학생들이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가 아니라 자신이기 위해 함께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썼다. <책 읽는 청춘>의 저자가 고른 책들은 인문, 사회, 정치,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로, 알록달록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저자들과 청춘의 시절을 함께 보낸 책들은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과 마주하는 창구가 된다.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풀어낸 이들의 기록은 살면서 읽고 쓰고 사유하는 일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알려준다.

 

성인이 되고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성장한다는 것’)와 풋풋하고 아련한 연애, 사랑 이야기(‘연애, 이 뜨거움’). 일상 속에서 느낀 소소하지만 깊은 사색(‘일상의 고찰’), 가족과 어린 시절 등 옛 추억에 얽힌 이야기(추억과 함께), 자신답게 살고자 하는 일상의 반항과(‘이런 ‘나’라도 내 방식대로’), 여행에서 만난 더 큰 세상(‘세상 밖으로’), 사회를 향해 의문을 갖고 질문하는(‘투쟁하며 충돌하며’) 이야기 등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썼다. 덧붙여 두 명이서 짝을 지어 음악, 사랑, 영화 등의 주제로 나눈 일상의 대화도 유쾌하게 웃으며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책 읽는 청춘>의 세 번째 책으로, 2011년 독서에세이집 『책, 상: 책으로 상상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2012년에는『산책』을 출간한 바 있다.



♩ 글쓴이 : 책 읽는 청춘

김무엽, 김서헌, 김선기, 김영진, 김원희, 김향희, 김희연, 김희영, 박성훈, 박지원, 

심미영, 임하늘, 최문희



  

 ‘책 읽는 청춘’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동아대학교 방송·언론·출판 취업반’은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모여 관련 스터디를 비롯해 독서와 토론 등의 활동을 하는 모임이다. 2012년 6월부터 활동한 4기 13명은 매주 각자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읽고 독서에세이를 썼다. 동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이국환 교수가 지도교수로 있다.

     발칙하지만 발랄하게 삶을 뒤척인 13명의 청춘들은 각자 쓴 글을 서로 읽고 봐주며 마음의 둥지를 마련해주곤 했다. 그러면서 시시때때로 똘똘 뭉치기를 즐겨했다. 함께 모여 이야기한 것은 사람과 사랑, 과거와 미래, 하늘과 바다, 선과 악을 포함한 이 땅의 존재가치 모둠 세트였다. 우리는 그러한 시간들을 모아 각자의 개성과 젊음을 투영시킨 성찰로 대학생들만이 쓸 수 있는 글을 남겼다. 글쓰기를 통해 세상의 문을 두드린 셈이다. 이제는 또 다른 문 앞에 서서 새로운 세계를 노크해야 할 차례. 함께 썼던 글과 서로를 믿어준 시간을 양분삼아 당찬 출발을 알리는 중이다. 




          청춘들이라면, 우리 모두 한 권씩!


 





랄랄라 책 - 10점
책 읽는 청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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