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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

사랑 이면에 자리한 욕망의 본질 :: 박정선 장편소설『가을의 유머』 EDITOR'S NOTE [출판저널이 선정한 이달의 책-편집자 기획노트] " 사랑 이면에 자리한 욕망의 본질 " 박정선 장편소설 『가을의 유머』 산지니 정선재 편집자 참 길었다. 지난여름은 선풍기 몇 대를 틀어도 지나갈 줄 몰랐고, 연일 성난 온도가 아스팔트를 데웠다. ‘이 여름에도 끝이 있을까?’ 하던 찰나, 지난한 여름 위로 찬바람이 불었다. 한 계절이 다른 계절로 바뀌는 것은 순간이었다. 그렇게 가을은 어느 날 갑자기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슬며시 찾아왔다. 마치 소녀가 여인이 되고, 여인이 부인이 되는 것처럼. 『가을의 유머』의 주인공 승연은 하루하루 삶에 치여 살아오다 ‘40대’를 맞이하게 된 ‘기혼’여성이다. (그녀도 한때 꿈 많은 소녀였고, 수줍은 여인이었겠지) 나이와 결혼의 여부는 우리 .. 2017. 2. 17.
공식화된 수식으로 수익을 계산한다면, 안타깝지만 반드시 실패한다『부동산 투자 실무』(책소개) “투자 성공 확률은 높일 수 있는 노하우가 있을까?” 이론에서부터 실전까지 배가 되는 투자 비법 저자는 부동산에 투자하기 전 준비단계에서부터 당장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까지 투자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저금리와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지만, 아무 곳에나 투자할 수는 없다. 설령 하더라도 투자가 쏠린다면 출구전략을 세우고 매몰 비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투자심리가 상식선을 넘어서서 과열되고 있다고 판단되면 매도하고,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하여 공포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되면 매수에 나서라는 점이다. 결국 언급한 모든 투자지침이나 이제껏 회자된 투자격언은 일맥상통한다. 누구도 확인할 수 없는 바닥이나 버블 여부를 판단하느라 실기하지 말고, 남보다 반보 앞서서 적.. 2017. 2. 14.
성선경 시인과 시집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씨' 묵묵히 오늘의 삶 견디는 이들의 어깨를 어루만지다 - 창녕에서 태어나 마산서 살며 - 전통 서정을 바탕에 두고 - 일상을 시로 풀어낸 지난 30년 - 멸치 한마리, 밥과 반찬, 명퇴… - 살아가는 모든 순간을 끌고 와 - 고된 하루살이에 희망을 준다 내 할아버지가, 내 아버지가 이런 삶을 사셨겠구나. 성선경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그는 혹 자신이 걸어온 모든 길을 기록하는 형태를 '시'로 정한 것이 아니었을까. 시인이며 교사였던 그는 지난해 3월 명예퇴직했다. 그 심정을 담았던 시가 아마 연작시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의 한 편인 '한로(寒露)'일 것이다. '명예퇴직서(名譽退職書)를 앞에 두고/끝까지 가지를 움켜쥔 단풍잎같이 붉어져 볼 것인가/풀잎에 내린 찬이슬같이 끝까지 매달려 볼.. 2017. 2. 10.
현지인 맛집, 벼룩시장 찾기…내맘대로 떠나요 『엄마, 결국은 해피엔딩이야』의 주인공이자 저자의 어머니인 한동익씨가 알바니아 여행 중 현지인과 손잡고 걷고 있다. 테마 여행사가 권하는 여행법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있는 정통 가이드북뿐만이 아니라 테마 여행서가 얼마나 다양하고 많이 나와있는지를 보면 최근 여행 트렌드가 보인다. 최근에는 ‘미식 여행’이나 ‘해외에서 살아보기’와 같은 주제가 대세다. 요즘 나온 테마 여행서는 대부분 디자인이 감각적이라 실용성과 무관하게 한 권 쯤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서점 세 곳(교보문고·알라딘·예스24)의 추천을 받아 최근 5년 이내에 나온 주목할 만한 테마 여행서를 추렸다. 이 책들이 추천하는 2017년식 여행법도 정리했다. 미쉐린 가이드도 모르는 맛집을 찾아 2017년 한국인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 2017. 2. 10.
내게 없는 타인의 무엇 우리는 살면서 타인의 무엇을 부러워하고 때론 탐하곤 합니다. 재능, 외모, 마음, 성격, 물건 등등. 책 속 주인공 소영도 대학 동창 미홍의 삶을 부러워합니다. 지금 나에게 만족하는 삶이 쉽지만은 않지요. 안지숙 소설집『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출간 후 산지니 인스타에서 신간이벤트를 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인스타그램 이벤트 바로가기 '내게 없는 타인의 무엇'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해서 신간을 보내드리는 이벤트였는데 특히 많은 '소영'님들께서 댓글을 달아주셨죠.^^ 주인공과 이름이 같으면 아무래도 소설 읽을 때 감정이입이 심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내게 없는 통장의 월급 #내게 없는 동료의 빙썅짓 #내게 없는 우OO 전 민정수석의 당당함 #내게 없는 타인들의 다이어트, 열공 의지 #내게 없는 칼.. 2017. 2. 9.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헌법 '바이마르 헌법'을 읽어야 할 때 ::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책소개)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헌법으로 평가받으며 대한민국 제헌 헌법의 모델이 된 '바이마르 헌법' 다가오는 2019년, 바이마르 헌법 제정 100주년을 맞아 헤르만 헬러의 주요 저작과 논설을 만나보자 //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 헤르만 헬러 지음 | 김효전 옮김 독일 현대 정치학의 아버지 헤르만 헬러의 저작과 논설을 담은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이 출간된다. 이 책은 총 5편으로 구성되어 바이마르 헌법, 국가이론, 정치 사상 등을 다룬다. 번역을 담당한 김효전 동아대 명예교수는 “헤르만 이그나츠 헬러는 한국의 헌법학이나 정치학에서 그리 알려진 편은 아니지만 바이마르 독일이 고뇌하고 경험한 민주주의 실험과 헌법 현실의 경험은 현재의 우리들에게 어떤 교훈과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바이마르 헌.. 2017.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