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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미디어108

근대 전환기와 일제 시기를 거친 서화가들의 생존 방식:『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책소개) 예술문화총서 04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 왕실 위한 기능품·사대부의 취미이던 서화, 대중이 향유하는 문화상품이 되다왕실과 양반계급 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던 서화는 어떻게 대중적 문화상품이 되었을까? 『저자 이성혜 교수는 근대 전환기 신문과 잡지를 살펴 조선시대부터 일제 시기까지 국내 서화계의 변화를 실증적으로 규명한다. 조선시대의 서화는 관에 소속된 서화가들이 왕실의 주문을 받아 제작하거나, 사대부 양반들이 여기(餘技) 활동으로 만들어 지인들에게 증여하였다. 하지만 직업화가인 화원을 관리했던 국가기관 도화서가 공식적으로 폐지되면서 서화가는 권력으로부터 해방되었으며, 신분제의 해체로 양반 문인서화가 또한 증발하였다. 이로써 서화가는 생계를 오직 자신이 해결해야 하게 되었고, 서화는 대중들 또한 비용.. 2014. 12. 29.
[책 속으로] 평생 함께할 친구를 만났다, 이 책갈피 속에서 (중앙일보) 중앙일보의 12월 27일자 '책 속으로' 지면에서 여러 필자들이 각자 '올해의 책'을 꼽았습니다. 셰프이자 음식 칼럼니스트인 박찬일 씨는 『북양어장 가는 길』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2014년의 마지막 ‘책 속으로’ 지면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의 다독가(多讀家) 8인이 추천하는 책을 모아봤습니다. 여기 소개된 책은 베스트셀러나 출판계를 뒤흔든 대작은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개인의 마음에 깊숙이 다가가 빛나는 영감을 선사한 값진 책들입니다. 좋은 책 한 권을 만나는 것은 좋은 친구 한 명을 사귀는 것만큼이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한 해를 정리하며 독자분들도 한번 꼽아보시면 어떨까요. 올해 당신을 움직인 한 권의 책은 무엇인가요. (…) 박찬일 셰프·음식 칼럼니스트 ●북양.. 2014. 12. 29.
자본이란 괴물이 꿈틀대는 '욕망의 바다' (매일신문) 자본이란 괴물이 꿈틀대는 '욕망의 바다'…북양어장 가는 길 북양어장 가는 길/최희철 지음/해피북 미디어 펴냄바다와 함께 바다처럼 살았던 선원들, 어획 대상이었던 물고기들, 트롤어선과 어구들, 거센 바람과 어둠, 파도와 눈보라, 안개와 대양, 검푸른 대양에 상처처럼 솟아 있는 회색빛 섬들….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그들에게는 수없는 사건이 있었지만, 원양 어업이라는 거대한 이름 아래 어떤 역사도 남기지 못했다. 적어도 기록으로서 역사가 그들에게는 없었다. 젊은 시절 원양 어선을 탔던 지은이는 그러나 ‘몸의 기억, 검은 주름, 포효하는 바다’에서 그들이 새겨놓은 역사를 찾는다. 무심한 눈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기록들이다.책은 출항 준비에서부터 선원들의 계약 방식, 뇌물, 선적용품 단가 후려치기, 출항, 고기.. 2014. 12. 15.
항해사가 기록한 바다, 소년들이 꿈꾸는 바다 (국제신문) 항해사가 기록한 바다, 소년들이 꿈꾸는 바다부산서 해양문학서 두 권 발간국제신문조봉권 기자2014-12-08 '북양어장 가는 길'의 저자 최희철 시인이 1990년 원양어선 갑판 위에서 포즈를 취했다. 최희철 제공- 최희철 시인 '북양어장 가는 길' - 직접 체험한 현장 모습 담겨 - 해사고 동아리, 풋풋한 글 묶어 1961년생 해양문학가 최희철 시인은 이달 초 드물게 보는 형식의 해양문학서 '북양어장 가는 길'(해피북미디어)을 펴낸 뒤 이렇게 말했다. "현장에서 바다처럼 살았던 선원들, 어획 대상이었던 물고기들, 생명 없는 기계라고 생각했던 트롤어선과 어구들, 출렁이던 바다의 흔적으로서 바람, 어둠, 파도, 눈보라, 안개 그리고 대양의 상처 같았던 섬들 모두 역동적인 주인공들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기록으.. 2014. 12. 10.
항해사 시인의 ‘북태평양 나침반’ (한겨레) 북양어장 가는 길최희철 지음/해피북미디어·1만3000원 그 많던 명태는 다 어디로 간 걸까? 1980년대까지 알래스카와 가까운 북태평양어장 곧 북양어장에서 명태 자원은 엄청났다. 잡힌 명태를 기다리는 건 ‘할복’이었다. 수놈은 그대로 버리고, 암놈은 배를 갈라 명란만 빼낸 뒤 버렸다. 명란 가격이 워낙 좋아서 그렇게 해도 수산회사는 이윤을 남겼다. 물론 ‘지속 가능한 어업’은 아니었다. 요즘 근해에선 명태 씨가 말랐다고 하니.1986~1990년 북양어장에서 항해사로 일했던 최희철(53) 시인이 당시를 기록했다. 천파만파 일렁이는 바다 위에 쓴 청춘의 기록은 다시 미시사로 세공됐다. 부산항을 출항한 배는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 사이의 쓰가루 해협, 오츠크 해를 지나 북양어장으로 향했다. 그 길은 세속의 질긴.. 2014. 12. 5.
항해사 시인의 바다라는 우주:『북양어장 가는 길-미시적 사건으로서의 1986~1990년 북태평양어장』 북양어장 가는 길 - 미시적微視的 사건으로서의 1986~1990년 북태평양어장 ▶ 북태평양어장의 항해사였던 시인, 바다살이의 비늘들을 들추다 청년 시절 미국 알래스카와 가까운 북태평양어장에서 항해사로 근무했던 최희철 시인의 바다살이에 대한 수필집. 혹한의 공해空海에서 원양어업에 종사했던 시인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이로서 바다와 그곳의 역동적인 생명들에 대해 서술한다. 저자가 “몸의 기억을 되살려” 집필하였다는 이 책은 학술서, 기행문, 순수문학으로 나뉘는 기존의 어업관련 서적 사이에서 당사자의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거대한 북태평양어장에서의 4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을 ‘미시적 사건’으로 다룬다는 것은 바다살이의 “낡은 비늘들 속에서 어린 비늘들의 꿈틀대는 ‘운동성’을 목격하는 것”이라 저자.. 2014.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