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힘, 대학!
안녕하세요?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때부터 인턴을 시작하게 된 여실지입니다. ^^ 처음 와서 받은 책이 바로『미국 대학의 힘』인데, 글은 이제야 쓰게 되었네요;; 첫 포스팅인만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블로그를 작성하기 전에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려 봤어요~!
책의 주 배경이 되는 오하이오 대학의 전경입니다~
이 책은 필자가 연구년으로 미국의 오하이오 대학교에 방문교수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와는 다른 미국 대학의 제도와 특징을 소개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책이 단순히 우리가 미처 몰랐던 미국 대학의 모습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산대학교에서 오랜 기간 재직하신 필자의 경험을 살려 우리나라의 대학 시스템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비교분석하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 대학이 배워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대학, 교수, 학생, 캠퍼스 등 대학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의 시점을 통해 다각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몇몇 제도들은 상당히 세련된 형태를 갖추고 있었어요. 바로 대학의 본질인 '교육'을 다른 어떤 요소보다 우선시했다는 점인데요. 우선 한 대학의 총장이라고 한다면 대학 안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마련인데도 불구하고, 본인에게 주어진 '재정 확보'라는 임무에 대한 성과가 흐릿하다면, 얼마든지 사임하거나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아무리 총장이라고 해도 말이죠... 감정이 배제되고, 철저하게 자본이라는 틀에 갇혀 있는 것이 너무 이성적인 대우가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대학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인 학문탐구와 새로운 연구결과를 도출하는데 투자하기 위해 학교의 대표부터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러한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그들은 본인의 임무와 권한에 대해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습니다.
오하이오 주민들과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호킹강입니다. 정말 가보고 싶네요;;
또한, 대학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사람이 미식축구 코치라는 것에 적잖게 놀랐습니다. 대학의 재정적인 기여도가 이들이 가장 높다는 이유 때문에 많이 받는다는 사실에 한번 더 놀랐구요. 재직년도가 높을수록 많은 연봉을 받는 우리나라의 대학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오랜 기간동안 재직한 분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우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이러한 방식으로는 대학의 경쟁력을 발전시키는데 많은 제약이 따르는 게 사실입니다. 대학을 위해, 대학의 주체인 학생들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보상과 혜택을 주는 것, 그것이 대학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내 신문에서는 직원의 연봉까지 공개되고 있었습니다 ^^
아무래도 저는 학생 신분이라 책에서 소개하는 대학의 여러 가지 제도들 중에 학생들을 위한 복지제도에 가장 많은 관심을 둘 수밖에 없었어요. 미국 대학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는 자연스레 현재 재학 중인 학교의 시스템과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휴학을 포함하여 총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학교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많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책에 소개된 제도들이 그러한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대학 투어'와 'The Writing Center'의 운영은 정말 부러웠습니다. 평소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꺼번에 많이 몰려와서 홍보하는 한국대학의 보여주기식 시스템에 대해 불만이 많았는데, 입학이 허가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의 홍보대사의 안내를 받으며 대학의 교육 및 시설, 향후 대학의 비전과 진로에 대한 소개를 받는 미국 대학의 대학 투어는 앞으로 학교 생활을 하는데,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그 점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본인이 꿈꾸었던 진로를 이루기 위해 기본적으로 학습되어야 하는 글쓰기에 대한 교육이 우리나라 대학에서 잘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반해 대학 자체적으로 학생이 글 쓴 것에 대해 첨삭해주고, 그로 인해 학생들의 작문능력이 향상될 수 있게 도와주는 센터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도들을 가져와서 시행한다면 학생들이 믿음을 가지고 학교에 입학할 것이며, 학생 개개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분명한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학 투어를 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 | The Writing Center에 대한 공지 |
평범하고 작은 이야기에서 우리나라 대학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고자 했다. 미국의 한 대학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잘 파악하고, 이러한 특징들이 생겨난 동기들을 생각해 보면서, 우리가 배울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_p.5 프롤로그 중에서
물론 책에서 소개된 미국 대학의 일련의 제도가 모두 맞고, 그것을 맹목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대학 구성원들의 기본적 가치관이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없지 않았고, 대학의 변화는 곧 사회시스템의 그것과 연결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변화를 도출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대학 교육의 질이 성장하기 위한 방향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이냐?' 라는 질문에 충분히 답할 수 있습니다. 비판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책에서 보여주는 특징들을 교수와 학생, 직원까지 인지하고, 우리대학에서 잘못됐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조금조금씩 바꿔 나간다면 틀 속에 갇힌 교육제도를 타파하고, 발전된 결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볼 때, 이 책을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거나, 앞으로 다닐 이들에게 적극추천하고 싶네요~ 다니고 있는 이들에게는 본인 대학에 대한 현실을 비교를 통해 견지할 수 있을 것이고, 다닐 예정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미리 대학의 시스템을 파악함으로써 부지런히 대학 서비스를 이용하고 도움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캠퍼스 경찰'이라는 제도를 운영해서 학생들이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 대학의 힘 - 목학수 지음/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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