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북원 부산운동 "올해 부산 대표 도서 한 권 골라 주세요"
2015-02-22 [22:38:57] | 수정시간: 2015-02-22 [23:05:34] | 6면
▲ 2015년 부산 대표 도서 한 권을 선정하는 '원북원부산운동'이 24일부터 '올해의 책'을 고르는 투표를 진행한다. 사진은 22일 오후 서면 영광도서에서 책을 보고 있는 시민들. 강원태 기자 wkang@ |
부산시·부산시교육청·부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지역 25개 공공도서관이 주관하는 '원북원부산(One Book One Busan)운동'에서 '올해의 책' 후보 5권을 선정함에 따라 책읽기와 온·오프라인 투표가 시작된다.
원북원부산운동은 시민들이 선정한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연계해 즐기는 범시민독서생활화 운동이다. 지난 2004년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금정산을…' 등 후보 5권 선정
268개 도서관·기관·단체 배부
24일부터 한 달간 온·오프 투표
4월 21일 '원북' 선포식 열려
원북운영위원회(공동운영위원장 이국환 동아대 교수·김경자 부산시민도서관장)는 지난 3~4일 이틀동안 '원북'(한 권의 책) 후보도서 100권 중 5권을 선정했다.
후보도서 대열에 오른 책은 '금정산을 보냈다'(최영철·산지니) '상실의 시간들'(최지월·한겨레출판) '세상물정의 사회학'(노명우·사계절)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오연호·오마이북) '저녁이 깊다'(이혜경·문학과지성사)다.
최영철 시인의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는 '부산에 대한 헌사'다. 시인은 중동으로 일하러 가는 아들에게 고작 한 일이 시 한편 쓰는 것이었다고 했지만 금정산을 통째로 선물하는 건 시가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일이다. 최지월의 '상실의 시간들'은 죽음을 마주한 가족 이야기와 죽음에 다가가는 노년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본질을 파고 든 장편소설이다. 사회학자 노명우는 개인의 생생한 삶의 느낌과 냉정한 사회학이 균형을 이루는 책에 '세상 물정의 사회학'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제목이 너무도 쓸쓸한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는 덴마크 사회를 탐구해 쓴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취재일기다. 이혜경의 장편소설 '저녁이 깊다'는 초등학교 동창이거나 중학교에서 만나 같이 한 시절을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 우수 어린 저녁처럼 잔잔하지만 깊게 스며든다.
후보도서 5권은 23일부터 부산지역 268개 작은 도서관,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에 배부돼 독서릴레이와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온라인 투표는 24일부터 오는 3월 23일 오후 6시까지 부산시민도서관 홈페이지와 부산도서관넷에서 진행한다. 오프라인 투표는 각 기관에 배포한 투표 용지를 24일부터 오는 3월 20일까지 부산시민도서관 도서관정책부로 팩스(051-810-8289)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원북운영위원회는 투표 인단 규모를 1만 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엔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와 외교관 이야기'(유복렬)가 투표인단 1만2천300여 표 중 3천953표를 얻어 '원북'으로 선정됐다.
2015 '원북' 선포식은 오는 4월 21일에 열린다. 원북운영위원회는 일반인 대상 원북 독서토론 동아리(27일까지)와 학생 대상 독서토론동아리(3월 13일까지)도 모집한다. 문의 부산시민도서관 도서관정책부 051-810-8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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