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어른이 되어 다시 찾은 적이 있나요?
어린시절 삽화위주로 이루어진 아기자기한 내용의 동화책을 읽으면서 잠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지금까지 소장하고 계신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저는 아쉽게도 그런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동화책들을 이사하면서 몽땅 처분해버린 모양이더라구요;; 제가 버린기억은 없는데...
시간이 지나고 그 동화책들이 종종 생각날 때도 있었는데 다시 찾아보진 않았어요. 그런데 일본 츠타야서점 동화책 코너에서 우연히 제가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발견했습니다.<딸기밭의 꼬마할머니>라는 동화책인데 땅굴에서 사는 엄지만한 꼬마할머니가 딸기 뿌리에 물을 주고 키워서 빨갛게 칠하는 모습을 그린 귀엽고 아기자기한 동화입니다.
저는 이책의 원작이 일본에서 만들어 진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츠타야에서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이런 반가운일은 프랑스여행을 하면서도 있었습니다. 파리의 조그만 서점에서 <우리 엄마>라는 동화책을 발견했는데요, 아이가 볼 때 세상에서 가장 대단한 존재인 엄마를 표현한 동화책입니다. 이 책역시 외국에서 들어온 책인줄 몰랐는데;; 발견하자마자 반가워서 친구에게 내가 어릴때 읽었던 책이라며 흥분해서 보다가 마지막장에서 문득 엄마생각에 눈물이 왈칵...ㅠㅠ
어른이 되어서 다시 보니까 뭔가 제가알던 책과 조금 달라진것 같기도 했어요. 아마도 책이 달라진게 아니라 제가 달라진거겠죠...타지에서 우연히 발견한 동화책 덕분에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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