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제국을 말하다/정천구 지음/산지니 펴냄
‘한비자’는 통치에 관한 대표적 고전으로 통한다. 인간의 갖가지 행태들을 분석해 복잡하고 혼탁한 세상을 무탈하게 다스리는 지혜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비가 나오기 전에 이미 법가사상이 있었다. 법가에는 세 갈래 큰 학파가 있었는데, 첫째는 법(法)을 강조한 상앙이고, 두 번째는 술(術)을 강조한 신불해, 세 번째는 세(勢)를 강조한 신도였다. 한비는 이 가운데 어느 것 한 가지로 통치할 수 없으며, 군주는 법, 술, 세라는 도구를 모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철저히 이기적 존재인 인간에게 공과에 따른 상벌을 주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 같은 사상 위에 유가와 노자 사상을 아우르며 법가사상을 집대성했던 것이다.
‘한비자, 제국을 말하다’는 한비자를 통해 한국 사회를 진단한 책이다. ‘한비자’가 개인이나 기업, 국가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바로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방책을 서술한 책이라면, 이 책은 정치, 경제,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옛날보다 훨씬 복잡한 형세를 띠고 있는 우리 시대 현상을 살펴보는 책이다. 252쪽, 1만5천원.
조두진 | 매일신문 | 2016-04-01
한비자, 제국을 말하다 - 정천구 지음/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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