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진행을 하고 있는 안지숙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원고지를 복사하러 회사 근처 인쇄소에 가게 됐는데요,
복사하다 페이지가 헝클어져 사장님께서 화려한 솜씨로 정리하고 계십니다.
사장님은 10년 넘게 인쇄소에 일하시다 본인이 운영하는 인쇄소를 열게 됐다고 하시네요. 복사뿐만 아니라, 명함, 전단지, 소량의 책자까지 다양한 인쇄물을 제작하시면서 인근 동네 인쇄물을 꽉 잡고 계십니다. 경력에서 묻어난 연륜이라고 할까요. 그 자신감을 저도 배우고 싶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페이지를 정리하다가 "이거 이거 멋진 말이 많네요" 하며
소설 속 문장을 몇 줄 읽으시네요.
책이 나오기 전인데 벌써 독자가 생긴 걸까요.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기보다 문제를 끌어안고 투덜거리면서 미련스럽게 견디거나 무너집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극적인 반전 없기 때문인지 소설의 이야기는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실제로 스토리텔링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한 작가의 경험담이 묻어난 이야기 많습니다. 무뚝뚝하지만 자신의 상처에 대해 말 걸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작가처럼, 이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자신의 상처를 너그럽게 들여다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곧 출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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