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이 유럽에서 왔다고?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김영진 저자와의 만남



안녕하세요~! 여러분들과 다시 만나게 된 봉선2라고 합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던 2월도 추위와 함께 끝나가고 있네요. 오늘은 지난 목요일 저녁에 있었던 따끈따끈한 강연 소식을 전해 드릴까 합니다.

얼마 전 산지니에서 출간된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의 저자이자 김영진 선생님과의 뜻깊은 만남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1970년 경남 삼천포에서 출생하셨습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중국 근대사상가 장타이옌의 불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으셨어요. 『중국근대사상과 불교』 등 여러 저서를 쓰시고 현재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십니다~!

 

 

이날 강의는 선생님의 최근작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으로,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불교와 불교학>이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열띤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좋은 강의를, 그것도 무료로 말이죠!늦은 밤이었지만 강연을 찾아주신 분들과 설레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 . . 어떤 강연이었길래 방청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는지, 저와 함께 이제부터 알아보도록 할까요?



▲ 산지니에서 주관하는 제 79회 저자와의 만남의 주인공은 김영진 선생님이십니다.


여러분! 불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제 기억 속에서 불교는 '두려움'데요. 어릴 때 부모님 따라 절에 간 적이 있어요. 입구에서 마주친 사대천왕을 보고 무서워서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도 어두운 곳에 안치된 불상이나 향냄새, 주문을 읊조리는듯한 불경을 생각하면 오싹했던 기억이 되살아나곤 했습니다. 저처럼 불교에 대해서 잘 몰랐던 분이라면 한번씩 이런 경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김영진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불교'에 대해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편견이 깨지고, 나아가 불교학에 대해서도 알게 되면서 이 주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종교로서의 불교 혹은 학문으로서의 불교학에 관련된 책이라면 딱딱하고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먼저 선생님의 강연을 조금 엿보도록 할까요?



▲ 2월 22일(목)에 열렸던 강연 들여다보기



▲어려운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 >_<


선생님께서는 <중국 근대 불교학>을 중심으로 한 권의 책을 집필해 주셨지만, 이번 강연에서는 '학문'으로서의 불교, 즉 '불교학'에 초점을 맞추셨다고 합니다. 

불교와 불교학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불교'는 붓다의 가르침을 기초로 해서 긴 세월에 걸쳐 이룩한 종교체계를 말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종교'로서의 불교는 그 모습도 전통도 다양하죠. 그런데도 그것을 '불교'라고 간주할 만한 하나의 정체성으로 모아지기 때문에 우리는 그 모두를 가리켜 '종교'로서 '불교'라고 부릅니다. 


이번 강연은 우리가 만나는 종교로서의 불교가 아니라 그것을 대상화한 연구 활동, 즉 불교학의 성립과 전개를 다뤘습니다. 물론 고대부터 불교 전통 내부에도 불교 연구는 존재했지만, 현재 우리가 행하는 불교학은 근대 유럽에서 형성된 학술전통이라고 합니다. 종교로서의 불교와는 다르게 불교 지식의 많은 부분은 어쩌면 혼혈의 것이고, 그것을 가공한 기술은 유럽산일지도 모릅니다! 


'(Modern Buddhist studies)'이란 말은 근대시기 유럽의 학문 방법론에 기반들 두고 형성된 불교 연구를 가리킨다. 유럽에서 고전 연구를 할 때 사용한 문헌학이나 역사학이 방법론으로 주로 동원됐다. 물론 유럽에서는 '근대불교학'이 아니라 그냥 '불교학(Buddhist studies)'이었다. 하지만 동아시아처럼 전통적인 불교연구가 존재한 지역에서 그것은 기존 불교연구와 구분된 '근대불교학'이었다. '근대' 혹은 '근대적'이라는 표현은 18세기 이후 서구가 창안한 문명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유럽이 생산한 근대를 전면적으로 받아들인 동아시아에서 현재 작동하는 거의 모든 학문이 '유럽적'이고 '근대적'이다. 


- 「근대학술과 불교학 방법론」,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17페이지 참고. 



▲강의 중간마다 질문이 톡톡 튀어나올 정도로 흥미진진했답니다,

 

선생님께서 계속 강조하신 부분은 불교학과 신앙은 다르다는 점 이었습니다. 이 논제는 어떻게 보면 불교와 불교학의 차이일 수도 있겠는데요. 선생님은 불교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불교학을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어느 유명한 스님으로부터 부처님의 진리를 전해 들은 스님 A와 불교학자 B가 있었습니다. 


A가 진리의 말씀에 진심으로 감동해 있는 중에 B가 말합니다. 


"부처님께서 그 당시에 그런 말씀을 하셨다니, 이상하지 않아?" 


A는 분노합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의심하다니 불경스럽다고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A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B는 유명한 스님께서 말씀하신 진리를 찾기 위해 산스크리트어를 배워 부처님의 말씀을 해석한 결과 그 진리의 말씀은 출처도 없는 불경을 잘못 번역해서 일어났다는 것을 밝혀내게 됩니다. 



▲동아시아 최초의 불교학 유럽 유학생 가사하라 겐주(좌)와 난조 분유(우) 


이야기의 핵심은 진리를 찾기 전에 사실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진리가 거짓이라면 그것은 더이상 진리가 아닌 게 되는 거죠. '사실에 기반을 둔 진정한 진리는 무엇일까'는 의문은 유럽의 학자에 의해 제기되었고, 선구자에게 교육받은 동양의 유학생에 의해서 아시아에 급격히 퍼져나가서 중국 근대의 불교학이 형성 되었습니다. 



▲늦은 저녁이었지만 많은 사람이 방문해 주셨답니다.


짧은 글과 영상이었지만 어떠셨나요. 근대 불교학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기지 않나요? 1시간 30분으로 약속된 강의였지만 2시간을 훌쩍 넘긴 생님의 강의를 듣고 있으니 즐기며 강의를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에는 는 어제 있었던 강의내용부터, 중국의 근대 불교학까지 더 세밀하고 꼼꼼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의 책은 산지니 출판사와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 10점
김영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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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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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