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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일기

서른에 떠난 세계일주, 부산을 쓴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8. 4.

제가 인턴을 시작한지 4일 만에 책 두권을 읽었습니다. 물론 교정 교열작업이 있었지만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어요.

사실, 책을 읽어야지 읽어야지 몇 번 다짐하고 다짐해야 읽어지거든요.
(보통은 말이죠)

왜냐면 책보다 매력적이게 다가오는 TV가 있으니까요 ^.^ 헤헤


맹모삼천지교()란 말이 맞나봅니다. 책에 둘러쌓인 곳에 있으니,
책을 절로 읽게되네요.

누가 읽으라는 소리를 안해도 말입니다. 정말 신기하게도요. 



먼저 <부산을 쓴다>는 부산 각 지명이 들어간 단편 소설 28개가 들어있어요. (또, 자신이 사는 쪽을 더 열심히 읽게된다는 *_*)
저는 오륙도에 살아서 근처에 이기대를 자주 가는데, 이기대를 아시나요? 부산의 올레길로 불리는 이기대 길은 어떤 날은 섬이 다섯개가 보이고 어떤 날은 여섯개가 보이는 오륙도까지 이어져있어요. 운동삼아 산책삼아 주말 이용해서 한 번 놀러가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참! 요즘 휴가철이니까 놀러가보시면 되겠어요! 여튼, 부산사람이라면 아는 지명 속 묘사되어 있는 옛모습과 현모습을 떠올리면서 읽을 수 있고. 타지사람이라면 부산의 매력을 알아 갈 수 있는 소설이 될 듯해요. 

 


이 책은 제목만 봐도 벌써 감이 오시죠! 세계일주를 한 내용이예요. 정말 말 그래로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적어놨는데.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게 하나 있는데요.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겉치레를 중요시하고 목숨을 거는 걸까?'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해답을 찾았어요. 답은 '자립심과 겉치레는 반비례 한다는 거였어요'. 유난히 한국이란 나라는 부모가 캥거루처럼 아이들을 배에 넣고 다니잖아요. 자기가 벌어서 쓴 돈이 아니라, 부모의 돈으로 쓰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라는 지은이의 생각을 듣는 순간. 아!!!!!!!!!!! 돌 깨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바로 저런 것들이 체험에서 우러나온 답이 아닐까요  : - )




책 2권을 읽은 리뷰이자, 개인적인 조잘거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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