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오늘은 커피 얘기가 하고싶어서, 책을 읽다가 블로그를 켰습니다. 커피는 숭늉을 제치고 당당한 하나의 차 문화로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예전에는 커피를 타마시려면 나름의 복잡한 과정이 있었습니다. 커피가루와 설탕 그리고 프리마까지. 바로 이 세 가지의 비율을 잘 맞추는 것이 관건이었죠. 그런데 이제는 이런 것 조차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커피믹스' 때문입니다.
'커피믹스'의 유래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세계 최초로 1976년 동서식품이 개발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처음에는 봉지로 개별포장이 된 것이 아니라 병으로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90년대 중반이 되서야 봉지 커피믹스가 탄생했다고 하네요.
외국에도 '커피믹스'가 존재는 하지만, 우리처럼 이렇게 즐겨먹지는 않는다네요. 요즘은 어디 여행갈 때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커피믹스'. 돈도 절약되고 들고가기도 편하고, 여러모로 정말 굿 아이템입니다.
평소에는 그렇게 많이 마시는 편이 아니었지만, 요즘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시는 양이 늘어났어요. 그런데 원래 물을 적게 넣어서 조금 진하게 마시는 저에게는 커피믹스 한 봉지가 그렇게 많은 양이 아니네요. 홀짝 홀짝 하다보면 벌써 잔이 비어있어요.
그렇게 생각이 든 것이, 이미 내가 5,6천원이 넘는 브랜드 커피에 길들여져있 구나 싶었어요. 제가 처음 커피를 배운 것이 저렇게 달달한 커피였거든요. '휘핑'이라해서 커피 위에 하얀 솜사탕같은 것을 뿌려주는 그런 커피 말이예요. 그것의 양은 '커피 한 사발'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많은 양이죠.
또, 생각을 좀 더 부풀려나가면요. 그 많던 '다방'이라는 곳들이 다 사라져버렸잖아요. 우리 부모님들의 얘기 속에는 꼭 '다방'이 들어가더라구요. 현재에는 새로운 문화공간이 탄생한거죠. 그 이름하여 '카페'라는 곳으로요. 어쩌면 이름만 바뀐거나 다름이 없어보이기도 하구요.
감성을 중요시하는 현 시대에 발맞춰 카페도 감성적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남들에게 나를 알리기 위한 미니홈피, 블로그에 자랑을 할 때도 감성을 자극하는 카페에서 찍은 사진들이 넘쳐나고 있잖아요.
다시 '커피믹스'에 대한 얘기로 돌아오자면요. 그 중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동서식품에서 나온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는 타사 제품과 비교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네요. 부드러운 맛의 커피로도 잘 알려져있는 제품이죠.
제가 여기서 알려드리고 싶은 건, 양치질하고 난 후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의 맛이 꽤 괜찮다는 거예요. 맛은 머랄까. 민트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먹는 맛이라고 하면 되겠어요. 브랜드 커피 가게에서 '민트초콜릿모카'는 꽤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데요. 양치질 한 번하고 마시면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네요.
저도 또 한 잔 타마셔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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