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부터 시작한 스타벅스 알바. 현재는, 평일에는 인턴을 하고 있어서 주말에 알바를 하고 있다. 나에게 8월은 정말 쉴틈없는 날들의 연속이다.
그 중, 내가 일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신세계 센텀시티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부산 1위답게 하루종일 끊임없이 손님이 밀어닥친다. 비가와도, 눈이와도, 태풍이쳐도, 날이 더워도 한결같이 잘된다. 특히 요즘은 방학시즌이라 그런지 하루하루 매출이 더 좋다.
손님이 많은 만큼, 일하는 시간도 계속 연장이 되고있다. 백화점이 마치는 시간에 같이 마감을 하게 된다. 그런데 청소를 하고 나면 한시간은 훌쩍 넘는다.
어제, 마감 청소를 하고 있는데 정말 드라마 촬영할 때나 보았던 쏟아지는 비가 갑자기 쏟아져내렸다. 나갈 엄두가 나지않을 정도로. 10시반쯤 일을 마무리하고 나가려는데 눈앞이 막막했다. 저걸 어떻게 지나가지. (또 마감이 끝날 시간쯤에 백화점에 잠깐 정전이 일어나는 상황까지 일어났기에 ㅜ_ㅜ)
그래도 집은 가야하니까 우산을 펴고 나왔는데, 사실 필요도 없는 물건이었다. 밖으로 나간 순간에 벌써 내 티와 반바지와 가방은 폭삭 젖어있었다. 쪼리를 신고있어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비가 쏟아져내리고 있었다. 발목까지 찬 비를 헤쳐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데, 번개가 혹시 내 우산에 맞는 건 아니겠지란 생각까지 하면서.
그런데 환승을 하려고 남천동에 내렸는데, 정말 비가 단 한방울도 내리지 않더라니. 바닥에 물이 고이긴커녕. 정말 나 혼자 옷이 다 젖어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집에가서 티비를 보니, 10시쯤, 센텀에서 수영까지에 70mm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고 했다. 거기다 센텀시티가 원래 침수지역이 아니었던가. 지면이 낮아서 늘 물이 차인다는.
작년에 남구에 비가 한 번 미친듯 쏟아내려서 버스가 안들어와서 학원도 못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던데. 매년 이 난리니 침수지역의 공사가 절실함을 느꼈다.
결론은, 비와의 전쟁에 너무 고생해서 레인부츠와 비옷을 장만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거. 그리고 어제 고생해서 집에 온 내 심정을 말하고 싶었다는거.
오늘은 근데 또 덥기 시작하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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