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자인센터
1부는 '전자책 시장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이었는데, 전자책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참석한 사람들이 25명 정도였는데, 전자책에 대한 지식 수준이 각기 다른 것을 고려했는지 비교적 쉬운 내용이었습니다. 그간 전자책에 대해서 나름 공부를 해온 저로서는 좀 더 전문적인 이야기를 들었으면 했는데 약간 아쉬웠습니다.
전자책(e-book)은 디지털화일 형태로 된 책을 말합니다. 이전에 전자책이라 하면 종이책을 그대로 스캔한 pdf 화일을 일반 PC에서 모니터로 보는 것이 대부분이었지요. pc를 들고 다닐 수 없으니 오히려 종이책보다도 휴대성이 떨어지지요.
그러나 전자책 단말기, 즉 전자책을 볼 수 있는 기기들이 진화하면서 전자책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e-잉크단말기(전자책 전용 단말기)와 스마트폰의 탄생으로 전자책은 새로운 변환점에 선 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전자책을 구매하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7년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 킨들의 고공행진 소식이나, 2.3초마다 한대씩 판매되고 있다는 아이패드의 선풍적 인기 등은 아마존과 애플의 홍보 전략으로 좀 부풀려진 감이 있지만 어찌됐든 이것은 바다 건너 미국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좀 다릅니다.
국내에 4~5종 출시되어 출판업계에 전자책 바람을 일으킨 전자책 전용 단말기들은 스마트폰 출시로 판매가 주춤하고, 스마트폰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다 하더라도 수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전자책을 단 한권이라도 구매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호기심에 1~2권 사서 읽어볼 수는 있지만 종이책을 사보지 않는 사람은 전자책도 사보지 않을 것입니다. 통계를 보면 2007년부터 현재까지 전자책 성장률이 중국>유럽>일본>미주>아태>한국 순입니다. 전자책의 성장 여부는 고기능의 하드웨어보다는 사람들의 독서습관과 얼마나 많은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출간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2부는 '전자책(ebook) 출판 과정'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전자책을 지원하는 화일 포맷이 epub, pdf, xml 등으로 다양한데, 그 중 epub은 국제디지털출판포럼에서 공식 표준으로 채택한 포맷으로 전자책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답니다. QuarkXpress8K라는 프로그램으로 텍스트를 전자책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흥미로웠습니다.
세미나는 이렇게 끝이 났고, 점심을 건너뛰었더니 너무 배가 고파 서둘러 나오려는데 설문지를 작성하면 선물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마음이 약해져 후다닥 빈칸을 채워 내고 선물을 받아왔습니다. 카드형USB, 손 받침대 겸용 길쭉한 메모책과 마우스패드. 3개의 선물 중에 마우스패드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마침 필요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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