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지요. 불교에서는 ‘일체유심조’라는 말을 합니다.
불교(佛敎)에서는 ‘일체유심조(一切惟心造)’라는 말을 다반사(茶飯事)로 사용하고 있다. 보통은 세상만사가 제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원래의 뜻은 그런 것이 아니다. 삼라만상이 제 마음에서 나타난 것이라는 말이다.
〈화엄경〉(華嚴經)에 보면,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라는 구절이 있다. “만약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부처님을 알고자 하면, 마땅히 우주(宇宙)의 본질(本質)을 관찰하여보아라. 우주(宇宙)에 나타난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오직 마음이 만든 것이다’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산(山)과 들과 강물과 나무와 집과 자동차와 나아가서 하늘의 구름과 태양과 북극성(北極星)까지도 모두 마음이 만들었다는 말이다. 우주(宇宙)는 ‘빅뱅’으로 시작된 것이고, 집과 자동차는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상식(常識)으로 보면 ‘일체유심조(一切惟心造)’라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다. 여기서 우리는 불교에서 말하는 이 ‘마음’이란 단어의 의미와 내용을 먼저 알아야 이 유명한 노래가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마음이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또 누구의 마음을 가리키는지, 알 수가 있다. 즉 ‘마음’을 먼저 알아야 이 ‘일체유심조(一切惟心造)’라는 말을 완전히 이해할 수가 있다.(14쪽)
그렇다면 도대체 이 ‘마음’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부처님의 제자 ‘아난’이 마음을 찾아봅니다. 마음은 몸 안에 있을까요? 부처님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몸 밖에 있을까요? 또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럼 안구(眼球) 뒤에 있을까요? 또 아니죠. 그럼 도대체 이 ‘마음’이라는 것은 어디에 있을까요?
불경(佛經)이 여러 가지가 많지만 ‘마음’만을 자세하게 설명한 내용은〈능엄경〉이 으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능엄경〉의 내용과 부피가 만만치 않답니다. 불교의 철리(哲理)와 수행(修行)을 전반적으로 요약(要約)한 것인데, 너무 전문적(專門的)인 내용이라서 공부를 하려고 해도 중도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답니다.
이 책은 그래서 〈능엄경〉 중에서 ‘마음’을 설명하는 내용만을 가려내어 쉽게 풀이한 책입니다. 마음이 어디 있는지 궁금하신 분, 마음 공부 한번 해보지 않으시겠어요?
불교와 마음 - 황정원 지음/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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