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저자와의 만남은 이종민 교수님과 함께 합니다.
이종민 교수님은 올 초, 산지니에서 토마스 헉슬리의 『진화와 윤리』를 국내 첫 완역 출간하였습니다.
『진화와 윤리』는 19세기 자유주의 과학자들의 멘토이자 다윈의 '불도그'라 불렸던 토마스 헉슬리가 죽음을 두 해 앞두고 옥스포드 옥스포드 대학의 로마니즈 강연에서 연설한 원고내용입니다.
이 원고에서 토마스 헉슬리는, 자신이 주장했던 진화론과 모순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윤리를 적극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연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생존경쟁과는 달리, 인간사회에서는 윤리적 과정이라는 방식의 질서가 요구된다는 것을 새로이 인식한 것이죠. 이러한 변화는 19세기 후반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이 약육강식, 적자생존을 주장하는 사회진화론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토마스 헉슬리의 후손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토마스 헉슬리의 이러한 변화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종민 교수님은 엄복의 『천연론』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이 책을 번역하게 되었다고 하셨는데요, 19세기 말 제국의 침략에 맞서 새로운 사상을 필요로 했던 엄복의 위기의식은, 같은 역사를 겪은 우리와 비슷한 사상적 궤도를 그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부분과 함께 아울러, 이번 저자와의 만남에서는 '과학'과 '윤리'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33회 저자와의 만남은
2012년 3월 22일(목) 저녁 7시, 백년어서원(중앙동)
에서 열립니다.
▶백년어서원 가는 길
이번 33회 저자와의 만남은
2012년 3월 22일(목) 저녁 7시, 백년어서원(중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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