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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 작가가 발굴한 '진짜 강남' 이야기 _ 『나의 살던 강남은』이 오피니언뉴스에 소개되었습니다.

by nineteen26 2025. 6. 16.

우리에게 강남은   '서울의 중심지' , '부자들이 사는 곳', 혹은 '집값이 비싼 동네'  등 인프라가 많고 자원이 집중된 공간으로 인식됩니다. 그러나 강대호 작가가 기억하는 강남은 서울에서 내몰린 이주민들의 공간이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이방인들이 모여사는 공간에서 부의 공간으로 이미지가 재편되기까지 강남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 『나의 살던 강남은』이 오피니언뉴스에 소개되었습니다. 


본지 연재 '도시탐험'시리즈 작가 강대호가 발굴한 ‘진짜 강남’ 이야기
18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서 북토크 개최

 


서울 강남을 떠올리면 누구나 고층 아파트와 초고가 부동산,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을 먼저 생각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와 성공의 상징이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논과 밭, 그리고 농촌 마을이 공존하던 ‘옛 강남’의 풍경이 있었다. 강대호 칼럼니스트의 신작 ‘나의 살던 강남은’을 통해 이제는 거의 잊혀진 옛 강남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강남의 개발 이전과 개발 초기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한때는 농촌이었던 개발 이전의 강남

저자는 지난 1976년 10살의 나이에 강북에서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로 이주했다. 당시 논밭과 공사장이 뒤섞인 개발 초기 강남의 모습을 직접 목격한 산증인이다. 책은 저자의 실제 경험과 본지에 연재해 온 ‘도시탐험’ 시리즈를 통해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개발 이전 강남의 전통 마을과 그곳에 살았던 다양한 이주민들의 삶을 추적한다.

강남은 한때 서울에 채소를 공급하던 농촌 지역이었고,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남서울 개발계획’ 등 국가 정책에 따라 급격히 팽창했다. 이 과정에서 헌인마을, 신흥마을, 샘마을 등은 음성 나환자, 월남민, 철거민 등 서울 중심부에서 내몰린 이주민들이 모여 형성한 마을이었다. 저자는 현장 답사와 문헌 조사, 마을 어르신들의 증언을 통해 오늘날 흔적조차 찾기 힘든 이 마을들의 역사를 기록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강남이 지금처럼 부의 상징인 지역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이방인들이 모여 살던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저자 강대호 칼럼니스트. 사진 제공=강대호


움막에서 살던 한 아이

1976년 겨울, 저자는 역삼동 아파트로 이사 온 첫날 아파트 앞 황량한 공터에서 움막을 짓고 살던 아이와 마주친다. 그 집은 땅을 파고 거적을 덮은 형태로, 당시 10살 소년이던 저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며칠 뒤 움막은 사라져 버렸고, 저자는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저자는 그 집이 ‘토막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토막집은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 도시 빈민들이 살던 집이다. 지금은 부의 상징인 강남에도 1970년대에는 빈민가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통해 저자는 강남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또 책에서는 1970~80년대 강남의 일상과 사회적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수도꼭지를 틀면 곧바로 더운물이 나오는 아파트 생활, 집들이에 온 손님들에게 목욕을 권하는 풍경, 아파트 화단에 김칫독을 묻던 어머니의 모습 등.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상이 당시로서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도곡동 공동묘지 소문, 최초의 고독사 사건 등 다사다난했던 사건들과 변화 속 등장한 대형 식당과 유흥가, 재개봉관 등도 묘사돼 있다.

급격한 변화 속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상급 학교 진학 대신 일터로 내몰린 청소년들의 야학, 한밤중 소도둑을 쫓던 주민들, 그리고 강남의 지주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요식업 임대 등. 강남이 단순히 개발의 수혜지가 아니라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사회적 변곡점이 교차한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강남’이라는 공간의 의미

‘나의 살던 강남은’은 단순 회고록이 아닌, 서울과 대한민국 사회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도시 인문서이자 사회사적 기록이다. 저자는 “고향을 탐구하는 글이기도 하다”며 자신의 기억을 토대로 자료를 추가해 강남의 잊힌 역사를 복원했다. 대한민국의 가장 화려한 지역인 강남의 뿌리와 변화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음미할 수 있다.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 산지니 부스에서는 강대호 칼럼니스트의 북토크를 통해 직접 책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출처 : 2025년 6월 16일, 강혜린 기자, 오피니언뉴스

 

[책소개] 잊혀 가는 옛 강남의 흔적을 찾아…책 ‘나의 살던 강남은’ - 오피니언뉴스

[오피니언뉴스=강혜린 기자] 서울 강남을 떠올리면 누구나 고층 아파트와 초고가 부동산,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을 먼저 생각한다.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와 성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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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강남은 | 강대호 - 교보문고

나의 살던 강남은 | 나의 살던 고향은, 논과 밭 그리고 아파트가 함께 공존하던 ‘강남’이었다. 수유리와 서교동을 거쳐 마침내 역삼동 개나리아파트까지! 서울 토박이 도시탐험가의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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