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안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일전에 제가 포스팅한 '경남대학교의 선물'이 갱블(경남도민일보 블로그의 줄임말) 오늘의 인기글 4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는데, 캡처를 못 해둔 게 한입니다. '순위권'이 된 적은 난생 처음이라 기쁩니다. 이러다 조만간 파워블로거인 척 하고 다닐지도? (전 못 봤지만, 제보에 따르면 갱블 추천글에도 올라갔다고 합니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서 갱블여신으로 등극하는 날이 멀지 않았네요 하하!)
오늘은 조금 무거운, 그래서 때때로 잊을 수는 있어도 결코 영영 피할 수는 없는 이야기를 몇 가지 하려고 합니다.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나 고리 원전에 대한 불안 등 핵에 대한 경각심을 자꾸 일깨워 주는 사건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김형률을 생각하는 사람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아시아평화인권연대, 에너지정의행동이 모여 6월 1일부터 3일까지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제2회 <반핵영화제>를 연다고 합니다.(문의: 참여자치시민연대 051-633-4067) 영화 감상과 초청 강연 등 뜻깊은 프로그램으로 꽉 찬 행사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김형률 씨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까요. 김곰치 선생님의 르포/산문집 『지하철을 탄 개미』의 르포 부분에는 고 김형률에 대한 글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형률. 부산시민. 환국원폭2세환우회 회장. 여기서 다른 설명을 덧붙이는 대신 말없이 책을 펴 보여 드리고 싶네요. 김형률 씨, 그리고 그의 가족들의 고통과 억울함, 그리고 그들을 대하는 어떤 잔혹함에 대해 짧게 줄여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책이 김형률 씨를 다룬 가장 전문적이거나 유일한 매체는 아니지만, 우리가 '나는 아프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 할 지 생각해 보게 하기는 충분할 것 같네요.
김형률 추모제가 오는 26일 민주공원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아직 기사가 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작년 기사를 링크합니다.) 이 또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랍니다.
김형률 추모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085540
반핵영화제 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534000.html
지하철을 탄 개미 -
김곰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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