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신불산> 서점 주문이 갑자기 늘어나서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궁금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게 마련이죠.
그 이유를 찾았습니다.
바로 <한겨레21>에 한줄 언급된 것이었어요.
<신불산>을 주인공으로 한 서평 기사도 아니었는데,
한 줄의 힘이 이정도일줄이야.
지금은 사라진 과거의 물건을 회상하는 코너 <이거, 어디 갔어>에 실린
김남일 기자의 기사입니다. 제목이 재밌습니다.
나를 경기동부로 알면 큰일
(중략) 프랑스 사회당 출신 대통령 얼굴이 박힌 신문지로 정체를 가린 책은 지난해 발간된 <신불산 - 빨치산 구연철 생애사>였다. 지하철에서 읽다가 '경기동부'로 오해받으면 큰일이니까.
'신불산' 내용이 1줄 실린 한겨레21 제912호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지만 옛날에는
서점에서 책을 사면 책 포장을 새로 해주었다고 하네요.
종이나 비닐로 책 커버를 새로 입혀주는 것이죠.
새로운 책커버의 용도는 책을 상하지 않게 하거나
표지를 가려서 책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것이죠.
요즘은 오히려 반대죠.
버스나 지하철에서 들고 있으면 뽀대나는 책들을 선호하기에
갈수록 책표지가 화려해지고 있습니다.
신불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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