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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타이베이 도착 첫날

by 산지니북 2013. 1. 30.

집에서 공항까지 1시간 30분 정도 예상하고 나왔는데,

시원하게 뚫린 부산-김해 경전철 덕분에

1시간만에 가뿐하게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김해공항 출국장

많은 사람들이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 모여 있다.

 

사실 목적지는 문제가 아니었다.

진짜 욕망은 떠나는 것이었다.

"어디로라도! 어디로라도! 이 세상 바깥이기만 하다면"

어디로라도 떠나는 것.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비행기의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화면

타이베이 행 11시 5분 발 에어부산 BX701편을 기다리며...

 

이륙한 지 20여분. 

고도 9753미터 지점을 시속 746킬로미터로 달리고 있다.

외부 온도는 영하 50도.

 

 

점심으로 나온 새우볶음밥과 오렌지주스

 

 

2시간 20분 만에 타오위안 국제공항 도착.

대만이 이렇게 가까운 곳이었다니.

 

공항버스를 타고 타이베이 시내로 향한다.

논과 밭, 공장, 집, 숲과 나무들.

창 밖 풍경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타이베이는 공사중.

이것도 어디서 많이 보던 풍경이다.

 

 

신호를 기다리며 서있는 차들을 상대로 꽃을 파는 여자.

이건 좀 다른 풍경이다. 우리는 뻥튀기를 파는데.

고속도로를 벗어나 타이베이 시내가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신호대기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혼잡한 타이베이 시내.

오토바이 부대들이 선두에 서 도로를 주름 잡고 있다.

 

공항버스 기사님이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MRT역인 중샤오푸싱 역에 내려주었다. 사실 안내방송만 듣고 각자 알아서 내려야 했는데, 중국말이 귀에 익숙하지 않아 귀를 쫑긋 세우고 노심초사했다.

 

 

드뎌 무사히 숙소에 도착. 댄디호텔(다안점).

직원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미리 예약해놓은 객실은 아담하고 깔끔했다.

2층이라 전망이 없는 게 약간 아쉬움.

 

 

호텔 근처 골목길. 주택가인지 조용하다.

 

 

보도가 이렇게 넓다니.

화분을 쌓아 만든 초록 벽도 인상적이었다.

 

 

걷다가 배가 고파서 왕만두 3개랑 콩물 한잔을 사먹었다.

고기만두, 야채만두, 당면만두로 타이베이 요리의 세계에 입성.

손짓으로 주문 하니 외국인임을 눈치 채고

친절하게 사진도 찍어주었다.

 

 

 

MRT 열차가 들어오기 기다리는 사람들.

내리는 사람과 타는 사람들이 엉키지 않도록 바닥에 그려진 흰 줄(waiting line) 안에 얌전히들 서 있다.

 

 

MRT 내부. 의자 방향이 제각각이다.

 

 

 

준법정신이 투철한 타이베이 사람들.

열차 안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지만 노약자석은 비어 있다.

 

 

타이베이의 MRT는 우리 지하철과 다르게 땅 위로만 다니는 것 같다.

것두 공중에 붕 떠서. 창밖 풍경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담수이 선의 종점 담수이.

강변 풍경과 놀거리 먹거리가 어우러진 관광지다.

 

 

조개구이는 패스.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질 것 같아 선택한 핫도그와 군만두.

 

 

밤에 마실 맥주 안주로 오징어 구이 한 마리.

 

 

사람들로 북적대는 걸 보니 맛집인가 보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위완탕 또 한 대접.

 

위완탕. 다진 돼지고기로 속을 채운 어묵 동그랑땡이다.

국물은 좀 심심했다.

 

끝이 안 보이는 먹자골목.

 

 

전주나이차(버블 밀크티)

이것저것 보이는 대로 먹다 보니 속이 약간 니글거렸는데

이거 한잔 마시니 진정되었다.

 

 

타이베이의 나무들도 괴롭다.

우리만 그런줄 알았더니.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난 절.

 

 

장애인들이 기타나 악기 공연을 많이 하고 있다. 관광지라서 그런가.

불편한 손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한 가수의 노래가 휘황한 불빛 사이로 좀 슬프게 들린다.

 

  

타이베이로 출발하기 전날,

느끼한 중국 음식에 미리 적응해야 한다며 대표님께서 팔선각(중국집)에서 점심을 사주셨어요. 친구는 당분간 한국 음식 못먹는다며 저녁으로 얼큰한 부대찌개를 사주었습니다.

 

주위 분들의 관심과 배려로 타이베이에 무사히 도착해서 타이완 비어를 마시며 비몽사몽 중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먹고 마시고 놀기만 했네요.

내일부터는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개막이라

열심히 일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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