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이용=유료?! 이 사람들 없었다면…
『도서관 인물 평전』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드디어"라는 말이 먼저 떠올랐다. 그동안 문헌정보학을 공부하고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도 정작 도서관과 사서직의 뿌리가 되는 철학적 기반이나 도서관 부문 인물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거나 생각해 보지 못했다. 관련 서적도 별로 없었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자기가 일하는 분야의 뿌리를 찾는 노력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이제라도 이 즐거운 일을 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다행이다.
많은 인물들 중 맨 앞에 소개하고 있는 인물은 근대 도서관 사상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가브리엘 노데이다. 공공도서관을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한다는 개념은 근대 이후 성립되었는데 그건 바로 노데에서 기인한다.
"노데의 위대함은 다재다능함보다는, 도서관은 반드시 공공에게 개방하여야 하고, 이용자는 자료에 직접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도서관 정신'에서 찾아야 한다." (25~26쪽)
현재 우리나라뿐 아니라 거의 모든 나라에서 모든 사람에게 개방하고 자유롭게 이용하게 하는, 도서관의 꽃인 공공도서관의 현재는 바로 노데에게 빚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노데는 공공에게의 개방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서의 중요성, 관리자의 안목, 국가의 관심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명확하게 말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에도 결코 빛이 바라지 않는 도서관 정신의 결정체라고도 할 것이다.
(생략)
* <프레시안books>에 실린 심효정 성균관대학교 강사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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