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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 이벤트

상식과 진실을 찾아서 :: SNS시대에도 지역신문이 필요할까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5. 27.

지난 21일, 온수입니까 편집자와 저, 엘뤼에르 편집자는 SNS를 통해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님이 부산에 방문해 강연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리나케 부산시민센터로 달려갔습니다:)


바로 아래 장소인데요^^ 다양한 행사를 장소대관 형태로 운영하는 센터였어요.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에서 하차, 1번출구에서 내리셔서 롯데리아가 보일때까지 주~욱 걸으시면 만나실 수 있어요.




센터에 도착하니, 그날의 행사 <부산민언련 언론학교>의 일환으로 열릴 김주완 국장님의 행사 현수막이 우릴 반기더군요. 바로 가판을 열고 『SNS시대 지역신문』판매대를 구석에 설치했습니다.


가판을 구비중인 온수 편집자.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라는 후문이 있습니다. 후훗^^


할인판매는 하지 않습니다^^ 정가로 판매하려는 산지니의 굳은 신념~ 이날 강연을 듣고, 미처 구매하거나 책을 읽지 못하신 분들은 서점에서 절찬리 판매중이니 서점을 통해서, 또 가까운 지역 도서관을 통해서 빌려 읽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싸인 중이신 김주완 저자님^^


자~  초반에 판매된 책에 사인을 마감하시고, 드디어 김주완 저자님의 강연이 시작되었는데요.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 한번 기억을 복기해 보겠습니다^^


첫 내용은 김주완 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님의 일선기자 시절 이야기였습니다. 김주완 저자님은 진주 경상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입사한 첫 직장《진주신문》이야기를 먼저 꺼내셨습니다. 《남강신문》의 주간지였던 《진주신문》기자로서, 그는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고 이 세상의 '진실'과 은폐된 '사건'의 의혹에 눈뜨게 됩니다. 진주전문대학교 총학생회의 선거과정에서 일어난 한 사건을 두고, 모든 일간지가 '빨치산 조직'의 조직적 행동이라는 오보를 냈던 것이죠.(자세한 사항은 김주완 블로그 링크를 참조해주세요Click.)

때문에, 대학원 졸업 후 그는 '진짜 기자가 되어야 겠다'는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경남매일》에 입사한 김주완 저자는 1994년에 노조를 설립해 경영진을 사퇴시키고, 독립언론을 출범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혁명이 문제가 아니라 혁명 이후가 문제라고 누가 그랬던가요. 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영진의 부패를 고발해서 이룬 성취에서, 기자들의 도덕성이 다시금 해이해지는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절망하게 됩니다.



그 이후 김주완 저자는 《한겨레》신문을 모델로 한, 경남 도민이 스스로 주주가 되어 만든 신문 《경남도민일보》를 창간하는 창간멤버가 됩니다. 이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드라마틱한 특종으로 역사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은 김주완 저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처절함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에 희생된 그네들의 삶을 반추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제국주의'의 문제는 깊게 따지고 들 것 없이 주변만 따져봐도 지역사회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그는, 즉시 지역사회 내에 자리잡고 있는 토호세력들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자리잡고 부유하게 지내는 이른바 '토호'들은 친일파 시절부터 독립군을 수탈함으로써 부를 증식하고, 이어 광복 후에는 극우 반공단체들을 찬탈함과 동시에 보도연맹을 비롯한 민간인을 학살하면서 그 명맥을 이어왔다고 그는 판단했습니다. 20세기의 전쟁범죄가 해방 이후의 학살과 맞닿아 있다는 것입니다.




보도연맹 사건을 다룬 소설 『밤의 눈』



강연 2부의 주제는 《경남도민일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것이었어요. '약한 자의 힘'을 표방하는 도민일보는 지역밀착보도를 통해 독자참여를 유도하는데요. 이는 책 『SNS시대 지역신문기자로 살아남기』를 통해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호호국수 송미영씨 이야기는 도민일보 1면 톱기사로 실리기도 했습니다^^

김주완 저자분은 주변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사람들의 사소한 이야기를 신문에 담는 것이 얼핏 언론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의 공기(公器)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독자들의 반응도 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 민중의 구체적 삶 속에 우리 사회의 모순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행위들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람들의 삶 하나하나가 모여 사회를 이루듯, 그들의 드라마틱한 삶 또한 사회와 무관하지 않다는 거겠죠.^^

강연이 파하고 통닭집에서 맛나는 치킨을 먹으며 이야기를 더 이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주완 저자분과 찍은 단독컷을 공개하며 이만 후일담을 마치겠습니다^^





왼쪽이 저, 오른쪽이 김주완 저자님이세요^^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 10점
김주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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