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1018

편집일기-산지니시인선의 1호 탄생기 『금정산을 보냈다』 겨울부터 봄 그리고 여름 지금 가을까지 산지니시인선의 탄생 출판사에 올 때 빈손으로 오지 않는 시인, 그리고 언제나 헤어질 때는 막걸리 하자며 술 약속을 어김없이 하는 시인. 시인인가 출판인인가 가끔 헷갈리지만 그래도 그의 시를 읽으면 역시 시인이야! 하며 무릎을 치게 만드는 시인. 바로 최영철 시인입니다:) 지난겨울부터 산지니는 산지니시인선을 준비했습니다. 부산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지역에 시인들을 만나보자며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역시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1호는 어떤 시인이 좋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1호는 두말없이 최영철 시인. 부산에 뿌리를 둔 산지니, 그리고 부산을 고향에 둔 최영철 시인. 생각만 해도 궁합이... 그렇게 조심스럽게 최영철 시인과 시집 작업을 시.. 2014. 10. 23.
[서점까지 화이팅] 왕좌는 흔들리기 시작했다─근대 서구의 충격과 동아시아의 군주제(근간) #N. 전복라면 편집자가 만든 근간 홍보 포스터를 보는 산지니 식구들 권디자이너: 잘했네. 사소한 것만 좀 고치면 되겠다. 밑에 저자 소개는 검은색으로 하고, 여기 큰 글자 옆에 가려진 거 빼고 보이게 하고. 전복라면: 근데요, 전 약간...(시무룩하게) 근간 소개는 좀 웃기게 하고 싶었어요. 병맛 나게. 짤방처럼. 엘뤼에르, 온수입니까: 짤방? 그건 전혀 아니다. 온수입니까: 포스터 색깔이 검은색이라서 딱딱하게 보이는 거 아닐까? (산지니 블로그에 들어가보고) 카테고리 이름을 근간 소개 말고 좀 부드럽게 했으면 좋겠어. 전복라면: 곧 나올 책, 이런 거? 으음.(블로그 카테고리 이름을 고친다) 엘뤼에르: 전복 씨 근간 소개 가지고 한 이 주쯤 계속 생각한거 아니야?ㅋㅋ 쉽게 생각해요. 전복 씨는 정말 .. 2014. 10. 22.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 톡! 톡!-정태규 소설가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신입 편집자 잠홍입니다 :) 비가 시원하게 내리던 어제는 저의 첫 출근일이었는데요. 첫날부터 출동!! 대표님과 함께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 톡! 톡!' 이라는 제목의 요산문학축전 행사에 다녀왔습니다.소설집 (개정판 )과 , 산문집 , 평론집 등의 저자이신 정태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주제로 하는 자리였습니다. 비가 오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전 부산작가회의의 회장이셨던 정태규 작가님의 인기와 부산 문인 사회에서의 주요한 역할을 증명하듯 민주공원 소극장의 객석은 어느 새 가득 차 있었습니다. 루게릭 병을 앓고 계셔 몸이 불편하신데도 작가님 또한 행사에 참석해 주셨습니다. 이날 문학 톡! 톡! 은 강동수 소설가, 정인 소설가, 그리고 전성욱 문학평론가의 토론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강동수 작가님과 정인.. 2014. 10. 21.
관계가 불러오는 불안을 포착한 서정아 소설집-『이상한 과일』(책소개) 오늘 소개할 책은 서정아 소설가의 『이상한 과일』입니다. 서정아 소설가의 첫 책이라 조금 더 떨리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떤 설명보다 이번 책 재밌습니다. 진~짜! 관계가 불러오는 불안과 고독을 포착한 서정아 첫 번째 소설집“모든 일들은 용서받을 수 있거나 모른 척 지나가게 될 것이다” 2004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서정아 소설가가 세상에 내놓은 첫 번째 소설집. 이번 소설집은 관계를 화두로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남편과 아내, 엄마와 딸, 친구와 애인 등 인간관계가 불러오는 불안과 고독을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로 드러내고 있다. 유부남과 만나는 친구, 엄마에게 받은 상처로 괴로워하는 나, 권태를 숨기고 사는 부부 등 작중인물들에게 인간관계는 더 이상 세상에 안전장치가 .. 2014. 10. 20.
투쟁과 서정을 묶은 김일석 다섯 번째 시집-『조까라마이싱』(책소개) 김일석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조까라마이싱』이 나왔습니다. 처음 시집 제목이 조금 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무실에서 팀장님 제 공유폴더에 조...까라마이싱 넣었어요~, 편집장님 조까...라마이싱 수정했어요~ 책 제목인데도 멈칫멈칫했어요. 그러나 이제는 친근한 시집 제목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향해 날리는 시인의 킥투쟁과 서정의 시를 묶은 김일석의 다섯 번째 시집“에라이 니기미 조까라마이싱이다” 투쟁과 서정을 묶은 김일석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세상을 향해 힘센 킥을 날리는 김일석 시인은 시로 투쟁하는 데 망설임이 없다. 시인은 송전탑 건설과 싸우는 밀양 주민,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 쌍용자동차 해고자 등 자본의 이익 앞에 내쳐진 사람들의 편에 서서 연대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2014. 10. 17.
도서관 밤마실 어제 일찌감치 저녁을 해먹고 빌린 책 반납도 하고 새책 구경도 할겸 도서관으로 밤마실을 갔습니다. 늦은 시간에 가면 조용하니 책 보기도 좋거든요. 제가 주로 가는 시민도서관은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10시까지 책을 빌릴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사서 분들은 야근하느라 힘드시겠지요.) 헉헉 계단을 올라 1층 로비에 들어서니 왼쪽 빈 공간에 무언가 전시중이었는데 반가운 이름이 보였습니다. 작년 8월에 출간된 『문학을 탐하다』(최학림)를 소개하는 전시였습니다. 를 전시하며 『문학을 탐하다』(산지니)는 부산일보에서 오랫동안 문학기자로 일했던 최학림의 저서로 부산 경남의 작가들을 소개한 산문집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작가로는 소설가 이복구, 김곰치, 조갑상, 정영선, 강동수, 정태규, 이상섭 작가이며 시인 김언.. 2014.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