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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0

설연휴 최고의 선택!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 전성욱/산지니 2015. 2. 12.
『북양어장 가는 길』에 대한 짧은 글 저는 수필이 때로 불친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업계의 전문 용어나 작가 개인의 일탈적 언어 등이 거리낌 없이, 거의 남용하다시피 나올 뿐 아니라 독자를 위한 주석 없이 오로지 작가의 자전적 필체만이 화려하게 뽐내고 있는 것은 다소 배려심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이러한 수필의 특징을 ‘수필스러움’이라 부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그렇다고 수필이 재미없는가 하면 단연컨대 그렇지는 않습니다. 잠시 일상의 대화를 떠올려볼까요? 우리의 대화는 자기소개나 근황주고받기 등을 제외하면 대체로 이야기주고받기로 이루어지는데, 이 이야기주고받기를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이야기가 청자에게 매우 불친절한 형태로 전달된다는 것은 신기한 일입니다. 화자만 알고 있는 특정 업계의 전문 용어나 화자 개인의 일탈적 언어 등이 .. 2015. 2. 10.
주간 산지니-2월 첫째 주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날씨가 조금씩 덜 추워지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겨우내 피하지방이 두꺼워져서가 아님을 바라며... 주간 산지니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http://ask.fm/weekly_sanzini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 전성욱/산지니 2015. 2. 6.
[저자와의 만남] 주체의 전유물이 아닌 언어와 목소리-『비인칭적인 것』의 저자 '고봉준' 저자 : 고봉준 대담자 : 전성욱 (문학평론가) 사회 : 문호영 (편집자) 일시 : 2015년 1월 30일 금요일 오후7시 장소 : 서면 러닝스퀘어 안녕하세요! 인턴 2주차 ‘솔율’입니다^^ 지난번엔 첫 서평으로 인사를 드렸었는데요. 오늘은 1월 30일에 우리 출판사의 주관으로 열렸던 ‘저자와의 만남’ 행사 리뷰를 가져왔습니다. 기대되시죠?(두근두근)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저자와의 만남’ 행사의 주인공은 작년 12월 산지니에서 출간된 평론집 『비인칭적인 것』의 저자 ‘고봉준’ 선생님이었습니다. 고봉준 선생님(이하 ‘고’)은 1970년 부산에서 출생하셨습니다. 2000년에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혁명적 담론에서 생성적 담론으로의 넘어서기 : 백무산론」이 당선되어 문단에 발을 디디게 되셨구요. 현재 경.. 2015. 2. 6.
엘뤼에르 편집자의 | 오사카 역사박물관 방문기 | | 오사카역사박물관 2015. 1. 31. | 방문기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라는 책을 편집하면서, 한 국가에 그리고 한 도시에 자리하고 있는 '역사박물관'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휴가차 방문했던 오사카에서도 그 고민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오사카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인 '오사카성'을 방문하기 위해 역(다니마치욘초메역)에서 내리자마자 오사카역사박물관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건물인데요. 다니마치욘초메역에서 내리자마자 안내도가 있으니 따라가기 쉬우실 거예요. 사실 저는 역에서 한국어가 들리자마자 "앗, 한국인이다!" 하며 단체여행객들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일행인 척 몰래 따라갔습니다.(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저와 친구는 오사카 주유 패스를 구매하지.. 2015. 2. 5.
짐승남의 저녁 ─전성욱 산문집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책소개) 자학도 자만도 밀려가는 저녁에 써내려간 젊은 평론가의 수기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문예비평』을 이끌며 비평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평론가 전성욱이 두 번째 저서이자 첫 번째 산문집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를 펴냈습니다. “자학도 자만도 밀려가는” 어느 저녁, 주관의 늪과 냉소의 권위로 고뇌하던 젊은 평론가가 그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쓴 일종의 망명 기록입니다. 책머리에서 그는 어둠 속으로 빛이 저물자 적막 속에서 비로소 떠오르기 시작하는 자신을 고백했습니다. 그가 “나는 무너진다”라고 했을 때 그 말은 파도와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연극을 보고, 사진을 보고, 책을 읽고, 여행을 떠나고, 대화를 나눌 때 흐르는 사유의 조석(潮汐)은 여러분의 마음 어디까지 흘러올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보세요. 보편.. 2015.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