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0632

베트남전 전몰 영혼을 내편 네편 없이 보듬다(한국일보) 베트남전 전몰 영혼을 내편 네편 없이 보듬다[리뷰] 인류학자 권헌익의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베트남 가정에서 볼 수 있는 가내 제단. 일반적으론 조상을 모시지만 베트남 인민들은 이 장소를 걸인, 부랑자, 심지어 적군일지도 모를 유령들에게 모두 개방했다.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나의 친인척 또한 잘 모셔줄 것이리라 믿으면서. 산지니 제공냉전은 존재했는가. 핵 공포로 인한 양 진영간 적대적 상호균형 말이다. 다들 고개를 끄덕일 테다.세계사 수업 덕이다. 그런데 한국전쟁 전문가 박명림(연세대)은 고개를 젓는다. 2차 대전이 끝난 뒤 동아시아에서만 3개의 전쟁이 있었다. 중국의 국공내전, 한국전쟁, 베트남전. 척 봐도 짐작할 수 있다시피, 전쟁도 그냥 전쟁이 아니라 수많은 비극과 상처를 남길 수 밖에 없는 ‘내전.. 2016. 6. 7.
“우리는 산 자처럼 싸우지 않는다오”...(경향신문) “우리는 산 자처럼 싸우지 않는다오” 망자의 음성 듣고, 가족이 되는 이들 ㆍ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ㆍ권헌익 지음, 박충환·이창호·홍석준 옮김 | 산지니 | 358쪽 | 2만5000원 책을 읽기에 앞서 이런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베트남 사람들은 혁명지도자였던 호찌민의 사당에서 기도한다. 자식을 낳게 해달라거나, 가족들이 건강하게 해달라고 ‘호 아저씨’에게 부탁한다. 그렇게 대화하는 대상은 꼭 영웅이 아니어도 좋다. 가령 그들은 전쟁 중에 세상을 떠난 이름 모를 병사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 새로운 가족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함께 산다. 말하자면 베트남 사람들은 유령(Ghost)의 존재를 실감한다. 그것이 베트남인들의 정신세계이고 문화이며 삶이다. 저자는 인류학자 권헌익(54)이다.. 2016. 6. 7.
"이제 우리도 부동산 왕초보 딱지를 뗄 때가 왔다" :: 『부동산 왕초보 탈출기』 결혼 6년차 직딩 왕초보 씨의 내 집 마련 성공기 부동산 왕초보 탈출기 “이제 우리도 부동산 왕초보 딱지를 뗄 때가 왔다” 부동산학 박사, 부동산 분석 전문가, 신문사 경제부 재태크팀장이 뭉쳐 만든 가장 쉬운 부동산 입문서 여기 비정규직 설움을 겪다 마침내 정규직이 된 왕초보 씨가 있다. 그는 다달이 나오는 월급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는데…. 과연 왕초보 씨는 초보자들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부동산 시장의 높은 장벽을 뛰어넘고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부동산 왕초보 탈출기』는 내 집 마련의 희망을 갖고 있지만 복잡한 부동산 지식 앞에 엄두를 내지 못 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부동산 입문서다. 책의 주인공 왕초보 씨가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며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통해 현직 부동산학 박사,.. 2016. 6. 3.
‘유령’ 연구로 다시 읽어낸 베트남, 베트남전(한겨례) ‘유령’ 연구로 다시 읽어낸 베트남, 베트남전(한겨례)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권헌익 지음, 박충환·이창호·홍석준 옮김 산지니·2만5000원적군과 아군,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희생자를 낳아 현대사에서 최악의 전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베트남 전쟁(1964~1975)이 벌어진 뒤, 베트남에서는 ‘유령’들이 넘쳐났다. 죽은 사람은 흔히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의례 행위에 따라 기억되고 그들에게 ‘조상’(베트남 말로는 ‘옹 바’)으로 자리잡는다. 그러나 오랫동안 계속된 대규모 전쟁은 단선적인 친족 체계에 기대어 죽은 자를 기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고통스럽게 ‘객사’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고, 이들의 친족적 연고를 구분하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트남 사.. 2016. 6. 3.
베트남전 ‘유령’은 경험적으로 존재하는 현실속 실체 - 英 케임브리지大 권헌익 교수, ‘베트남 전쟁의…’ 국내 출간 현지서 머물며 일상참여 연구 학계 “인류학적 통찰의 수작” 개방정책후 정치 해빙기 도래 미군 유해 발굴 본격화되면서 전쟁영웅·적군 초월 추모 확산 전국적 차원 친족의례로 정착 “역사적인 상처와 고통을 넘어 ‘인류연대’ 향한 문화적 실천” ‘유령(ghosts)’은 사회과학의 연구대상이 될 수 있을까. 유령은 다뤄지더라도 비유적으로 취급될 뿐 사회과학적 연구의 직접 대상으로 삼는 건 금기다. 유령은 사회적 세계를 구성하는 ‘사회적 사실’이 아니라는 게 일반적이고, 현대 국가는 과거 혹은 지금도 ‘미신’으로 낙인 찍어 유령에 대한 민간의 풍속이나 의례까지 강제로 금지했다. 유령을 ‘구체적 실체’로 다뤄 세계 인류학계에 충격을 던진 학자가 영국 케.. 2016. 6. 3.
부산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이달의 출판사 - 산지니 부산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부산지역 출판사 산지니 강수걸 대표 지난해 말에 출간된 책 에는 산지니가 지난 10년간 부산지역 출판사로서 고군분투해온 생존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2005년 발간한 첫 책 에 얽힌 이야기부터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여러 저자들과의 에피소드, 독자를 만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고민들까지……. 산지니 강수걸 대표와 편집자 5인이 함께 모은 의미 있는 기억들이 하나하나 진심을 다해 기록되어 있다. Q1. 부산에 있는 지역출판사로서 10여 년 동안 300권 넘는 책을 꾸준히 펴내면서 끈기와 저력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산지니는 어떤 출판사인지 독자들에게 소개해주세요. 2005년에 시작해서 이제 만 10년 정도 되었습니다. 10년 동안 생존해왔다고 해.. 2016.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