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영화를 소개해 드리기 위해 찾아 온 별과 우물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밤을 새고 싶은 로망이 있었던 저는, 이리저리 검색을 하던 중 ‘국도예술관’ 이라는 곳을 발견 했는데요. 국도예술관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막차시간에 시작해서 첫차시간쯤 끝이 나는) 올빼미 상영관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총 3편정도 상영이 되지만, 가기 전까지는 어떤 영화를 보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특이점인데요. 영화상영이 시작되는 순간, 영화 제목과 간략한 설명이 카페에 공개가 되니,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그 곳에서 본 영화를 한 편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데요.
간략하게 소개해드리자면 CF,뮤직비디오 감독출신이신 분이 연출을 맡아주셨고,(영상미가 기대가 되죠?) 5년차 실제 커플이 주인공 커플역을, 그 중에서도 여배우분이 각본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줄거리는 천재 작가로 불리는 캘빈에게 자신이 쓴 소설 속 주인공인 루비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인데요. 처음에 캘빈은 그 사실을 믿지 못하며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곧 그녀를 인정하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달콤한 연애도 잠깐, 자신이 쓰는 대로 그녀가 바뀐다는 것을 알고 있는 캘빈은 그녀를 집착이 심한 사람으로, 프랑스어를 하는 사람으로, 노래를 부르며 요리를 하는 사람으로 변덕부리듯이 바꾸게 되는 데요. 그렇게 변해가는 그녀는 처음의 매력을 잃어가고, 점점 불행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난 날, 캘빈은 루비가 자신이 쓰는 대로 행동한다는 것을 눈앞에서 보여주게 되는 데요. 이 사실에 루비는 절망합니다. 그녀가 불행해하는 모습을 더 볼 수는 없었던 캘빈은 ‘루비는 더 이상 캘빈의 창조물이 아니었다. 그녀는 자유로워졌다’는 문장을 끝으로 그녀의 기억을 지우고 놓아주게 되는데요.
그 뒤는 직접 확인해주시는 게 좋겠죠? ^^
이처럼 이 영화는 가볍고 귀여운 연애를 다룰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조금 진지한 측면으로 빠지게 되는데요. 내가 원하는 이상향에 맞추려고 상대에게 강요를 하고 있지는 않은 지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영화를 소개해 드리면서 국도 예술관이라는 곳을 함께 알려 드렸는데요. 밤시간에 출출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한 빵, 과일, 음료 등을 제공해주고 영화 한 편이 끝날 때마다 빙고게임을 하는 등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으니, 한 번쯤 가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실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누군가가 추천해주는 영화라는 건 또 다른 느낌을 주니까요.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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