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에 잘 지내고 계신 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왠지 모를 기묘한 분위기로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 지브리 영화 '추억의 마니'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당연하겠지만, 호러물은 아닙니다. 분위기일뿐이예요!)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지브리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요. 지브리의 마지막 작품이어서 더 애정이 가는 작품입니다.(상영관이 적어서 슬펐던...)
줄거리를 설명해드리자면 12살 소녀 ‘안나’는 요양 차 친적집인 바닷가 마을을 방문하게 됩니다. 자신과 사람들을 울타리 안과 밖으로 비유하며, 대인관계에 있어서 약간은 예민하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안나는 유일하게 그림을 그릴 때 안정을 찾는 듯한 소녀인데요.
바닷가 마을에 와서도 다가오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상처주는 말을 해버리고 맙니다.
그러던 중 안나는 마을에서 습지저택으로 불리는 곳에 불빛이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되고, 그 곳에서 '마니'라는 조금 특이한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같은 듯 다른 두 소녀는 금방 친해져서 마니의 저택에서 열리는 파티에 몰래 숨어들어가기도 하고,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화려하고 공주님 같은 마니의 집은 조금 기묘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마니의 초대로 찾아갔을 때는 멀쩡했던 저택이 다음 날 찾아갔을 때는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로 변해있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또 다른 기묘한 점은 낮이면 그냥 들어갈 수 있는 저택이지만, 저녁이 되면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배를 타고 나와야 하는 점인데요. 이 때문에 마니는 안나에게 노 젓는 법을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때가 되면, 약속이나 한 듯 만남을 가지던 두 소녀였지만 갑자기 마니가 나타나지 않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마니의 것으로 추정되는 일기장이 발견 됩니다.
그러면서 영화는 생각과는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게 되는데요. 이 부분은 반전의 요소가 있어서 직접 확인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설 When Marnie Was There(조앤 G 로빈슨)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특유의 지브리 감성과 색다른 스토리로 어른들의 동화라는 평을 듣고 있는데요.
상처가 많았던 소녀 '안나'의 성장을 통해, 관객들의 상처를 감싸안아 주는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 여름, 기묘하고 신비한 동화같은 이 영화에 한 번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 최근에 지브리의 31주년이 있었습니다. 이를 기념하며 지브리는 고화질의 그림들을 공개해주었는데요. 함께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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