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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한국에도 좀비 상륙?! 영화 『부산행』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7. 19.

안녕하세요. 저번보다 더 따끈따끈한 신작을 가져온 별과 우물입니다.

지난 주말, 뭘 하면 오늘 하루를 알차게 보낼까 고민하던 중, 무심코 시네마 앱을 켰는데요. 왜인지 부산행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서 대세를 따르고자 저도 예매해 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정식 개봉이 아닌 유료 시사회였더군요.;)

 

 

 

부산행에서 배우 공유가 맡게 된 '석우'라는 역은 일에 바빠 가정에 소홀하고, 다소 냉정한 성격을 지닌 가장 캐릭터인데요. 별거 중이라 부산에 사는 아내에게 딸인 '수안'이 생일에 부산으로 가자고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등장인물은 크게 세 팀으로 나눌 수 있겠는데요.

방금 소개해 드렸던 아빠 석우와 딸 수안,

귀여운 부부 역할을 맡아주신 마블리(마동석+Lovely)와 정유미,

그리고 고등학생 역을 맡아준 소희와 최우식입니다.

 

 

 

 

평소 무서운 영화를 잘 보지 않던 저이지만, '한국 좀비는 귀여울 거야'(feat. 근거 없는 자신감)라는 생각으로 겁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 아무것도 등장하지 않는 영화 초입부터 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것은 좀비가 등장한다고 해서 무작정 도망만 가기보다 맞서 나가는 등장인물들의 태도 때문이었는데요.

 

 

 

 

분위기가 무시무시하죠?

좀비들이 마동석을 피해 부산행으로 가는 내용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박력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석우라는 캐릭터의 냉정함을 바꿔준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기차에서 좀비가 등장하고 도망을 치는 와중에도 딸이 할머니에게 의자를 양보해주자, 석우는 그러지 말라고 이런 때는 너만 생각하는 거라고 다그치는데요.

이때 딸 수안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는 아빠밖에 몰라'

 

그 말에 걸맞게도(?) 잠시 정착한 역에서 자신과 딸만 안전한 곳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따로 연락을 취해놓은 곳으로 가려고 했지만, 그곳도 이미 좀비화되어있는 것을 깨닫고 뒤돌아서는 순간, 딸에게 좀비가 달려듭니다. 석우가 구하기에는 아슬아슬한 거리에 말이죠.

 

바로 이때, 마동석-정유미 커플이 도움을 주게 되는데요. 이때부터 석우라는 캐릭터는 조금 다른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본인 혼자만이 아닌, 최대한 많은 사람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게 되죠.

 

그러나 이런 존재도 있지만, 살아남기 위해 같은 사람도 의심하고 경계하며 자신을 대신할 희생자로 밀어내는 존재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바로 이 분인데요. 보시다 보면, 화가 나실 겁니다.(=분노유발자)

그렇지만, 아예 공감할 수 없는 부분만은 아니어서 여러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내용적인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여기까지만 설명해 드릴게요.

나머지는 극장에서 확인해주세요.^^

 

사실 한국에서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온다기에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될까 궁금했었는데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이 한국의 상황에 맞추어서 잘 표현해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최근에 나온 영화 중에서는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내용적인 연계성도 높았고요.

(끝 무렵의 회상장면이 CF처럼 찍힌 부분은 어색했지만, 무엇을 표현하려고 그렇게 찍은 건지는 알 것 같았어요)

 

한국식의 좀비 영화, 부산행 추천해 드립니다. ^^

 

 

 

 

 

부산

TRAIN TO BUSAN, 2016

액션, 스릴러 | 한국118분 | 2016.07.20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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