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1월 13일) 일광 가마골 소극장에서 운영하는

카페 오아시스에서 열린 < 맛있는 책읽기>에 다녀왔다. 

이번 제96회는 지난 가을 출간한 신진 시인의 산문집 『촌놈 되기』로 진행되었다.

『촌놈 되기』는 외국사례나 단편적이고 기능적인 부분에 치우친 기존 귀농귀촌 서적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자신의 소신을 명확히 밝히며 살아온 자유로운 개인의 위대한 삶의 성취. 조용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우주 속 인간이란 존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끊임없는 질문과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땀흘리며 이웃과 부대끼며 지내온 신진 교수. 시골생활 30여 년, ‘삶이란 무엇인가’의 결정체를 만날 수 있다.

 

가마골 소극장은 일광역에서 3분도 채 안 걸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바다 쪽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 왼쪽 편에 있어 찾기는 쉬웠다.

 

맛있는 책읽기의 주인공, 책일까 저자일까? 독자일까?

 『촌놈 되기』를 쓴 저자 신진 선생님과 그 책을 읽은 독자가 한자리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 그곳에 모인 모두가 주인공이지 싶다. 아무리 좋은 책을 써서 만들어도 독자들이 찾지 않고, 읽히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오늘 책을 구입하는 분들한테는 일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유명한 찐빵을 쏘겠습니다'라는 신진 선생님의 말씀에 준비한 책이 다 팔려버렸다. 

 

▲ 맛있는 책읽기에 모인 독자들. 신진 선생님과 시문학 동인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참여하셨다.

 

귀농, 귀촌이란 말이 있기 전부터 '촌놈'으로 살게 된 사연,  책 『촌놈 되기』가 나오게 된 사연을 이야기해 주셨다.

 『촌놈 되기』에는 30여년을 '촌놈'으로 지내면서 느끼고 깨닫게 된 작가의 생각들이  잘 녹아있다. 틈틈이 쓴 시도 함께 수록되어 있고, 그 시에 얽힌 이야기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책 낭독하는 독자

책을 읽어주고, 읽어주는 것을 듣는 것은 책을 새롭게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어린이들이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나 읽어주는 글을 가만히 들으면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은, 영상이 지배적인 현대사회에서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의 시간이 된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카페 오아시스에서 있으니 많이들 참여해서 재미를 누려보실 것을 권한다.

 

 

▲ 이 책 『촌놈 되기』를 읽고 나서 소감을 A4지 8장 분량이나 써서 작가님께 보내주셨던 분의 간단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있었다. 그분은 이 책 『촌놈 되기』가 쉽게 읽히지만 뼈가 있는 글이라고 소개해주셨다. 그 소감문은 『시문학』2월호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자연주의, 문명 비평의 글이라는 소감을 말해 주는 독자도 있었고, '동식물과 살아가기'에서  가축이나 야생의 동물을 대하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보고 생명사상이 많이 느껴진다는 감상을 이야기해 주신 독자도 있었다.

작가는 산에 놓인 올무를 걷어 와서 창고에 쌓아두는 이유가 그것을 버리면 또 누구 주워가서 놓을까봐 걱정되어서라고 한다.  

건강 때문에 최근에는 거처를 구포로 옮기셨지만 시골집에 자주 들러서 닭이며, 개, 오리 돌보기를 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생명에 대한 사랑 때문인 듯. 이웃분들의 도움으로 그 친구들(가축들)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하지만 쉽게 인연을 놓을 수는 없으신 모양이다.

 

▲시인이자 평론가이기도 한 작가의 문집답게 책 속의 시를  감동적으로 읽었다며 시를 읽어 주신 분들도 있었다.

 

진행이 별도로 필요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낭독과 이야기와 질문이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시는 사회자 최영철님

최영철 시인은 30년 넘게 촌에서 '촌놈되기'를 실천하신 신진 작가의 삶을, 적극적으로 인권운동에 앞장서고 시골로 들어가서 생활했던 소로우의 삶에 대비하여 이야기해주셨다.

'촌놈되기'는 자기분수를 알고 겸손해지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은 도시에 사는 우리들도 새겨들어야 하는 대목이다.

"지나치게 욕심 내지도 말고, 누구를 누르고 이겨먹어야한다는 생각도 버리고, 한걸음씩 나아가자. 딱 한걸음씩."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한걸음씩 나아가자는 신진 선생님의 말씀을 새해 첫 달에 마음에 담아둔다.

소극장, 연극, 카페, 책읽기, 바다 모두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주말의 여유를 맛있는 책읽기와 함께 해 보실 것을 권한다.

촌놈 되기 - 10점
신진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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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