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은?
5월 5일 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가장 먼저 어린이날이 떠오르실 겁니다.  5월 5일은 어린이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카를 마르크스'가 태어난 날이기도 합니다. 마르크스는 1818년 5월 5일 독일 트리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렇기에 2018년, 올해가 마르크스가 태어난 지 딱 200주년이 된 해입니다.

 

 

공산주의 혁명가, 역사학자, 경제학자, 철학자, 사회학자,

마르크스주의 창시자인 카를 마르크스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학술회, 공연 등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마르크스의 고향인 독일 트리어와 영국 등 유럽 곳곳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런던에서 '마르크스 200‘ 학술회가 열릴 예정이고, 베이징에서는 ‘마르크스 전시관’이 개관했습니다.

 

 

▲ <청년 마르크스> 포스터

 

 

문화계에서도 마르크스 200주년 관련 작품들이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오는 5월 17일에는 영화 <청년 마르크스>가 개봉됩니다. 이 영화는 1844년, 아내 예니와 함께 프랑스 망명길에 오른 26세의 카를 마르크스가 프리드리히 엥겔스와 함께 노동운동을 주도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청년 마르크스를 세기의 사상가로 이끈 사랑과 우정! 그 뜨거웠던 시절을 영화로 만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마르크스의 노년기는 어땠을까요?

 

산지니가 발간할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책은?
 산지니 역시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6년 출간했던 마르셀로 무스토의 저서 L'ultimo Marx 1881-1883. Saggio di biografia intellettuale의 영역본(가제 The Last Marx(1881~1883): An Intellectual Biography) 번역본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그가 노년기에 접어들고 나서는 연구를 그만두고 휴양지에서 정신적 안정을 취하다 세상을 떠났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부족하지 않을까하고 의심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르크스의 말년 원고들은 그러한 의심을 불식시켜줍니다. 실제로 마르크스는 자신의 연구를 계속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연구의 관심을 새로운 분야로까지 확장했습니다.

 

 

스윈튼은 1880년 혁명가이자 철학자에게 다음과 같은 숙명적인 질문을 던졌다.

“(존재의 법칙은) 무엇입니까?”

스윈튼은 마르크스가 '포효하는 바다와 해변을 떠도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의 마음이 잠시 동안 요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침내 마르크스는 낮고 엄숙한 목소리로 “투쟁이죠!”라고 대답했다.

 

(책 서문 발췌)

 

 

1881년부터 2년간 마르크스는 인류학에서의 최근 발견과 자본주의 이전 사회의 공동 소유 형태, 농노제 폐지에 따른 러시아의 변화, 그리고 근대 국가의 탄생 등에 대해 매우 깊이 있게 연구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국제 정치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면밀히 관찰하였는데, 아일랜드 해방 투쟁에 대해 단호한 지지를 표명하고, 인도, 이집트, 알제리에 대한 식민지 탄압에 완강히 반대한 그의 서신들을 통해서도 이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에서 볼 수 있듯이 ‘마르크스의 노년기’는 가장 인간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약점을 숨기지 않으면서 계속 투쟁을 이어갔고, 자신에 대한 의심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이에 공개적으로 맞섰습니다. 또한, 자기 확신에 안주하거나 최초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보내는 무비판적인 찬사를 덥석 받아들이기보다 연구를 계속 이어나가고자 했습니다.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마르크스가 그의 말년에 인류학과 수학으로 학적 관심을 확장했다는 것(『민족학 노트』와 『수학 수고』 집필)을 보여주고, 유럽만이 아니라 비유럽 국가까지 포함하는 세계정세에 매우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장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반드시 자본주의를 경유해야 한다는 자칭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단일 경로 역사주의’를 그가 러시아 사회를 분석하면서 어떻게 불식시켜 나갔는지를 보여줍니다. 

 

3장은 유럽에서 서서히 커져간 『자본』에 대한 관심과 이에 얽힌 공방들을 다루고, 아내 예니의 죽음 속에서도 진행한 세계사 연표노트인 『연대기적 발췌』의 주요 내용을 개괄해 보여줍니다.

 

4장은 마르크스가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떠난 요양지들에서 목도한 것들과 그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알제에서 본 유럽 식민지 개척자들의 횡포와 잔혹함, 도박에 기반한 모나코 경제의 불안정성에 대한 그의 신랄한 비판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프랑스 노동운동가들에 대한 그의 우려와 비판 또한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 부록에는 책을 읽으면서 참고하기 좋게 마르크스가 입안에 참여한 프랑스 노동당의 ‘사회주의 노동자의 선거 강령’ 전문이 실려 있으며, ‘마르크스 연보: 1881~1883년’과 ‘마르크스 가계도’를 따로 정리하여 실어두었습니다.

 

 

마르크스의 대가 무스토 교수
이 책의 저자인 마르셀로 무스토 교수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모든 저작뿐만이 아니라 각종 초고와 서신, 발췌문 등을 방대하게 수록하고 있는 『마르크스-엥겔스 전집』(MEGA²)을 기초로 한 연구들로 잘 알려진 학자입니다.

 

 

▲ 마르셀로 무스토 캐나다 요크대 교수 

 

 

그는 신세대 마르크스 연구자로, 마르크스의 미출간 원고, 발췌 노트, 편지 등 모든 저작을 담은 ‘MEGA10’에 근거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는 마르크스 관련 논문 100편을 썼으며, 영국의 유명 인문사회과학 출판사 루틀리지(Routledge)에서 책 『마르크스의 그룬트리세 150년 이후』와 『오늘날을 위한 마르크스』를 발간하였습니다.

 

 

“무스토 교수는 마르크스주의를 구시대 유물로 여기는 상황에서

마르크스의 생명력과 장래를 보여준다”


-정성진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 원장-

 

 

 

지금까지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노년기'를 담은 책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빵과 장미를 위한 투쟁 속에 우뚝 서 있었던 혁명가 카를 마르크스, 그의 마지막 투쟁"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