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김해 도요마을에서 열린 '도요북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2회째인 북콘서트는 예술인마을인 '도요림'의 입주도 겸해서 축하하는 자리였는데 동네 어르신들이 많이 오셔서 말그대로 마을잔치 분위기였습니다.
공연이 시작하려면 시간이 좀 남아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예술인마을 '도요림' 풍경
현재 도요림에는 연극인 이윤택 선생님과 극단 '연희단거리패' 단원들, 도요출판사의 최영철 시인도 입주해 있구요, 다른 예술인들도 입주를 원하면 분양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구경하는 집
구경하는 집 내부. 아담한 방 2개와 화장실, 커다란 나무책상과 군데군데 책장이 붙박이로 붙어 있네요. 뭣보다 방에서 바라보는 창밖 풍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연극단의 작업 공간인 도요창작스튜디오입니다. 폐교를 개조해 만들었다고 하네요.
동네 어르신들과 외지에서 온 문인, 예술인들로 꽉 찬 객석
드디어 듬성듬성 빈자리가 보였던 관객석에 사람들이 들어 앉고 사물놀이패의 여는 마당으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직접 보는 사물놀이는 너무 오랜만이라 절로 흥이 났습니다. 바로 곁에서 울려대는 북, 징, 꽹가리, 장구 소리에 귀가 얼얼할 지경이었습니다.
더운날씨에 공연하느라 고생한 사물놀이패.
연극배우로 오랜 세월 활동했고 최근 <방자전>에서 열연한 영화배우 오달수 씨가 '나의 노동'(엄국현 작)을 낭송했습니다.
이어서 연희단거리패가 <태양의 제국>을 공연했습니다.
젋은 연극인들은 몸이 어찌나 가벼운지 걸어다니지 않고 날라다니는듯 보였습니다. 솔직히 보고나서도 극의 내용은 뭔 얘긴지 잘 모르겠더군요. 하지만 배우들의 함성소리, 춤과 노래를 라이브로 보니 젊음의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태양의 제국 - 암흑전설의 숲에 빛을 내리다
마지막으로 거리 예술가 우창수 씨와 함께 배워본 동요 <보리밥>
보리밥을 먹고 산다
보리밥은 맛있다
보리밥이 최고다
빵구도 잘 나온다
우창수의 동요메들리
잔치에는 먹을 거리가 빠지면 섭섭하죠. 공연이 끝나고 드디어 기다리던 시간. 살얼음 동동 뜬 악양말걸리와 수육, 도토리묵, 고추튀김 등등.
도요마을 풍경
도요마을은 경상남도 김해시 생림면에 있습니다.
마을 옆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있구요.
한적한 마을풍경을 뒤로하고 부산으로 돌아 가는 길.
넓게 펼쳐진 논밭 끝머리에는 낙동강 살리기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낙동강 살리기 제11공구, 12공구'라는 뻔번스런 간판을 보고 다들 급우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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