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제11회 부산작가상 소설 부문에 『불온한 식탁』의 나여경 소설가가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려요. 샘^^
지난 1년 간 부산작가회의 회원들이 발간한 시집과 소설집을 대상으로 했는데요. 시 부문에는 『칸나의 저녁』으로 손순미 시인이 선정되셨네요.
부산작가회의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심사평입니다.
부산작가상 소설부문 심사평
올해 부산작가상 소설 부문의 심사대상은 아홉 편이 심사 대상에 올랐던 지난해와 견주어 볼 때 작품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심사 대상의 작품수가 많지 않았던 만큼 심사위원들은 더욱 꼼꼼하고 세심하게 작품들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읽고 검토하였다. 작품집 모두에서 그들의 작가적 역량과 노고가 절절하게 느껴지는 수작들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조심스럽고 부담스런 심사의 지난한 과정을 보람되게 만들어 주었다.
막상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 중에서 한 작가의 작품을 선택한다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작업이었다. 오랜 논의와 고심 끝에 소설부문 올해의 부산작가상은 나여경 작가의 <불온한 식탁>에 수여하기로 결정하였다. 작품집의 완성도와 함께 무엇보다 ‘앞으로의’ 가능성에 더 주목한 선택이었다.
<불온한 식탁>은 나여경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몇몇 작품에 드러난 결말처리의 미흡성이라든가 삽화적인 상황처리가 지적되기도 했지만, 서사를 무리 없이 끌고나감으로써 얻어지는 가독성의 미덕이 그런 단처를 충분히 보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여성의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돋보였다. 가족과 사람의 관계를 소박한 온정주의적 시각으로 그리지 않고, 그 ‘불온함’에 주목하는 예리함이 좋은 평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고 탐구하는 성실함이 돋보이는 작품집이었다. 환상이 리얼리티를 가로막고 기교가 작가적 뚝심을 대신하는 지금의 문단 세태 속에서 그런 성실함은 무엇보다 중요한 작가의 미덕이라 여겨졌다. 심사위원들의 고뇌어린 판단이 작가에게 용기와 격려가 되었으면 한다. -심사위원: 이복구(소설가), 전성욱(문학평론가)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300만 원)이 주어지며, 시상은 12월 9일(금) 저녁 6시30분 부산작가회의 송년의 밤(장소: 초량 노블리아 뷔페) 때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샘!! 꽃다발 들고 축하하러 가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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