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여경 작가의 부산작가상 수상 소식과 함께 연일 기쁜 소식이네요. 나여경 작가의 창작집 『불온한 식탁』은 올해 1분기에 우수문학도서로도 선정되었지요. 다들 첫 작품집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2011년 4/4분기 우수문학도서는 시, 소설, 아동청소년, 수필, 희곡평론 등 5개 부문 총 65종이 선정되었습니다.
2011년 4/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결과 발표
<희곡평론> 부문에는 『시의 역설』을 포함해 5종의 책이 선정되었으며 선정작과 심사평은 아래와 같습니다.
희곡 대상작이 없기 때문에 이번 분기의 지원도서는 모두 평론집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평단의 원로에서부터 신예에 이르기까지 두루 평론집을 발표했고, 그 수준도 편차가 별로 없다. 평론의 일반적 규준을 지키고 있는 수준에서라면, 문장이 덜 되었다든지 하는 지나친 수준 미달이나 작품에 대한 겸손함을 잃은 의사 소통적 일탈, 논문을 몇 편의 평론과 묶어 평론집으로 꾸며 놓은 위장이 아닌 한 모두 지원을 받아 마땅한 도서들이었다. 심사를 통해 선정과 탈락을 결정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보면 언제나 마음에 곤혹스러움이 일게 되는데, 바로 그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은 결정이 있어야 진행된다.
선정된 평론집들 중에서 특별히 적어둘 것은 청소년문학 비평집에 대해서이다. 이 비평집은, 청소년문학의 영역에서는 국내에서는 보기드문 도서이다. 그만큼 어렵고 옹골차며 신념이 들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비평가들에게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이런 출발하는 마음과 실천일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이 책에 대해 아무런 이견이 없이 지원을 결정했다.
한국문학이 위기의 풍문에 시달린 지 아주 오래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평론 영역은 ‘평론가도 읽지 않는 평론’이라는 자학적 발언으로 이미 어둡게 덧칠되어 있는 때이다. 인문사회과학 도서들이 심심찮게 사람들의 입에 거론되는 양상을 보면서, 사람들에게 회자되던 때의 문학 평론의 길이 바로 그 인문사회과학과 함께 호흡하던 길이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떠올려본다. 문학의 길은 어디에 있었으며, 앞으로 또 어디에 있을 것인지. 문학이 과거에 정치적 담론과 함께 하던 명예를 잃어버린 지금, <닥치고 정치>라는 어떤 책처럼, 문학 평론도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해결책은 평론가들의 글이 아니라 삶이 얼마나 공동체를 향해 치열한가 하는 데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 공동체가 불가능한 공동체라고 해도 그렇다. 그게 바로 작품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들을 찾아내야 하는 평론의 윤리학이다.
*심의위원: 박수연(문학평론가), 고인환(문학평론가)
도서명
저자
출판사(본사명)
지역
출간일
장르
세부장르
첫작품집
1
쓸 수 있거나 쓸 수 없는
김수이
(주)창비
경기
2011-08-31
평론희곡
평론
2
혼신의 글쓰기, 혼신의 읽기
김윤식
(주)도서출판 강
서울
2011-09-30
평론희곡
평론
3
문학공간과 글로컬리즘
박덕규
서정시학
서울
2011-09-20
평론희곡
평론
4
청소년문학의 자리
박상률
나라말
서울
2011-08-20
평론희곡
평론
5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
정훈
산지니
부산
2011-08-16
평론희곡
평론
첫작품집
분기 2011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장르 평론
도서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 (첫작품집)
저자 정훈 지음
출판사 산지니 (부산)
출간일 2011년 8월 16일 출간
선정평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글쓴이의 첫 평론집이다. 중심과 주변에 대한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저작이다. 문학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총론)과 개별 작가, 작품에 대한 분석(각론)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의욕적인 비평집이다. 각각의 평문 속에 ‘작품에 대한 첫 느낌’을 잃지 않으려는 비평적 자의식과 독자와의 소통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문학적 욕망이 투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리 문학의 미래를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할 작품집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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