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요즘 통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한 이유는 '주간 산지니' 때문이라고 슬쩍 변명해 봅니다. 안정적인 직업(?)의 맛이란.
요즘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입니다. 영화를 보러 가지 못하는 대신 산지니에서 촬영한 (페이크)영화 『식탐요정의 최후』 를 살짝 공개합니다. 장르는 오피스 스릴러.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식탐요정 저격수로 분한 엘뤼에르의 명연기와 신의 촬영기술을 가진 온수입니까의 협업이 특히 돋보이는 작품으로, 간식을 향한 직장인의 탐욕과 좌절, 갈등을 세밀하게 그려낸 수작입니다. 언젠가 진짜로 레드카펫을 밟을 그날까지 화이팅.
산지니 영화를 홍보하려고 포스팅을 쓴 건 아니었는데, 앞머리가 더 길어지기 전에 얼른 자르겠습니다.
어제 서점에 갔다가 모 영화잡지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하고 얼른 집어들었습니다.
혹시나 산지니 책이 소개되었나 싶어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혹시나는 금세 역시나가 되더군요. 울적한 기분으로 "내가 쓰면 되지!" 하고 의지를 불태워 보기로 했습니다.
산지니에서는 중화권 영화 책이 많습니다. 흥행영화 『도둑들』은 중국 배우들과 함께 마카오에서 촬영했죠. (런다화 진짜 멋졌어요 엉엉) 또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는 홍콩영화 『콜드 워』가 상영됐고, 장동건, 장쯔이, 장백지 등 쟁쟁한 배우들이 열연한 영화 『위험한 관계』도 최근 개봉하는 등 중화권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심상치 않은데요, 역시 산지니, 시대를 앞서가는군요.(하하하)
『무중풍경』의 제목은 온수입니까 편집자가 특히 좋아합니다. 안갯속 풍경. 멋스러우면서도 함의가 가득한 제목이죠. 1978년부터 1998년까지의 중국의 영화와 문화를 다룬 이 책은 중국의 영화와 문화를 더 깊이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미 '작은(두꺼운) 고전'입니다.
천카이거의 영화 속에서 역사와 서사가 다시 한 번 손을 맞잡고 행동을 같이 하는 순간, 서사와 현실의 연결 고리는 오히려 빠져버렸다. 칸에 이어 천카이거와 『패왕별희』는 아카데미로 진군했다. 미로의 승리자는 더 이상 표류하지 않았다.
『영화로 만나는 현대 중국』은 영화 한 편에 주제 하나를 짝짓는 방식으로 총 12편의 영화를 통해 중국 영화와 중국 사회를 설명합니다. 『첨밀밀』, 『책상서랍 속의 동화』, 『동사서독』, 『공자-춘추전국시대』등 익숙한 영화가 많이 보이시죠?
이를 깨달은 샤오쥔과 리차오는 마침내 그들이 꿈꾸던 진정한 미래를 위해 '홍콩'을 버리고 또 다른 꿈의 공간인 뉴욕으로 떠나갔던 것일까. 꿈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열리는 법이다. 하지만 20세기 말의 중국인들에게 더이상 홍콩은 꿈의 공간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상하이입니다. 같은 중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중국 대륙과 상하이와 홍콩은 모두 다릅니다. 1930년대 '동양의 파리' 인 상하이의 영화는 상해 사람들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냈을까요? 아시아총서1인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아시아총서2인 『20세기 상하이영화: 역사와 해제』는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밝히려는 목적에 어울리는 영화 288편을 모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상하이를 '동방의 파리'라고 할 때 그것은 화려한 문화예술을 연상시키지만, '동방의 뉴욕'이라 할 때는이민을 떠올리게 된다.
영화배우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 급히 넣어본 이나영씨. 맥*커피와 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름이 어색해서, 중국어가 시끄러워서, 촌스러워서, 혹은 그냥 중국영화가 별로신가요? 그렇다면 중국 영화 책은 어떠신지요. 언어의 모습으로 부려 놓은 필름들을 섬세하게 건져낸 산지니의 책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중국에 가 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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