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는 2008년 금융 위기에 따른 충격과 장기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력조정 등 단기적 처방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며 융합형 혁신인재 양성에 국가, 기업, 대학의 운명이 달려 있다. 경제 회복과 장기적인 국가의 번영은 어떻게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인가에 달려 있고 기업가들은 과학, 기술, 공학 분야에서 혁신을 창출할 더 많은 젊은이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 번역 출판된 프랭크 모스의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과 토니 와그너의 '이노베이터의 탄생'은 한국 독자에게 시사점을 준다.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The Sorcerers and Their Apprentices)'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소장으로 재임하면서 MIT 미디어랩을 세계 최고의 기술연구소로 성장시킨 프랭크 모스의 경영 현장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MIT 미디어랩은 세상이 어떻게 발전하고 돌아갔는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25년 뒤에 어떤 기술이나 기기가 인류 미래를 향상할 것인가를 연구한다. 인공지능형 로봇부터 전자잉크, 가상현실, 터치스크린, 유비쿼터스, 착용식 컴퓨터 등 많은 성과를 쏟아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산학협력의 성공적 모델이자 과학과 실생활을 접목해 기술 혁신을 이루는 '꿈의 연구소', '상상력 공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MIT 미디어랩이 앞으로 사반세기 동안 수행하기로 한 미션은 다음과 같다. "보통 사람들도 정말 대단한 일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삶의 요소인 건강과 부와 행복 또한 자기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그들의 능력을 발전시킨다."
'이노베이터의 탄생(CREATING INNOVATORS)'에서 토니 와그너는 미래 경제의 성장 동력을 혁신에서, 혁신적인 젊은이들의 육성에서 찾는다. 혁신이란 새로운 어떤 것이 탄생하는 절차와 관련된 것으로서, 하나의 접근법이다. 동시에 가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얻고, 그것을 보완해서 많은 사람이 수용하고 채택하도록 하는 과정이다. 혁신의 과정에서 창의적인 요소가 없거나 혁신이 현실에 적용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혁신이라 할 수 없다. 어린 시절부터 흥미를 가지고 시작한 창의적인 놀이가 심층적인 관심을 낳고, 이 관심은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이르러 직업과 인생 목표를 향한 보다 심오한 목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놀이, 열정, 목표, 이 세 가지는 젊은 이노베이터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에필로그에 있는 젊은 혁신가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혁신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 비전을 믿는 것이며 재미있는 것을 추구하면서 즐거움을 찾되 몇 가지 규칙을 지킬 필요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규칙은 일할 때는 정말 열심히 일하라는 것이다. 창의적인 작업은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땀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둘째는 집중인데, 지속적으로 집중하지 않고는 그 어떤 중요한 것도 성취할 수 없으며, 셋째는 자기 성찰, 즉 자신에 대해 잘 알수록 결정은 현명해진다는 것이다.
도서출판 산지니 대표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 프랭크 모스 지음, 박미용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
이노베이터의 탄생 - 토니 와그너 지음, 로버트 콤프턴 영상제작, 고기탁 옮김/열린책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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