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달달입니다~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이번 추석은 정말 황금같은 연휴였어요. 어쩌다보니 저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쭉 쉬게 되어서 너무나 행복했답니다*_* 하지만... 월요병이 더욱 극심하게 찾아오더군요ㅜㅜ
가을 독서 문화제 때 조갑상 선생님과의 만남 후기를 쓴 이후 오랜만에 쓰는 글인 것 같아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요?! 사실 이번에 쓰려 하는 <2013년 원북원부산 운동 심포지엄>은 9월 12일에 있었어요. 그런데 쉬는 날에다 추석까지 더해지니 글을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ㅠㅠ 그래도 열심히 적어 올립니다ㅜ
우선! 원북원부산 운동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겠죠?! 이용재 전(前) 원북원부산 운영 위원장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원북원부산 운동은 ‘한 도시에서 한 권의 책을 선정하여 시민들이 읽고 토론하고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전개하는 독서캠페인’입니다.
이번 원북원부산 운동에 선전된 책은 <<가족의 두 얼굴>>이란 책이에요! 원북원 운동에 심리 관련 책이 선정 된 것이 참 독특하게 다가오네요. 책 분류가 심리로 되어 있으면 잘 안 보게 되는데 이 책은 재미있게 풀어져 있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헤치지 않아요
심리테라피라 적혀 있지만 사나운 녀석이 아니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2013년 원북원부산 운동 심포지엄은 9월 12일 부산시민도서관 시청각실(시민소리숲)에서 오후 2시 50분쯤에 시작했습니다. 안내문에는 30분이라 되어 있었지만 늦게 시작 했어요. 들어가기 전에 여러 종류의 과자들과 음료도 있었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과자를 대포카메라로 찍는 돼지처럼 보일까봐 부끄러워서...*-_-* 이번에는 저도 대포카메라를 들고 갔어요! 발사해 버리겠다!!!!
심포지엄 시작이 늦어진 이유가 여기 있어요! 나중에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자리가 거의 다 찼지만 이렇게 자리가 너무 널널해서 시작하기 힘드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중요한 분이셨던 것 같은데 어떤 분께서 사정이 있어서 늦으셨다고 해요.
정말 예쁘셨던 기자님! 어딜 가나 기자님들이 꼭 있으신 것 같아요.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분께서는 홀연히 사라지셨어요. 마치 아름다웠던 꿈같으신 분이군요.
시작 전 늦어서 죄송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다들 일찍 마치길 원하실 테니 휴식 없이 진행하겠다는 안내를 하셨어요. 이제 자리가 많이 차 있다는 걸 눈치 채신 당신은 매의 눈! 매의 눈 조교의 뺨을 후려치셨어요!
먼저 국민의례가 있었어요. 네... 맞아요. 조갑상 선생님과의 만남과는 달리 좀 더 엄숙하고 다소 딱딱한 자리였어요. 그런 분위기를 완전히 깨부수신 분이 있으셨으니!! 1분 후에 공개합니다.
이분은 박외헌 시민도서관장님이세요. 기조강연 및 발표를 해 주실 분들과 내빈 분들을 간략히 소개 해 주셨어요.
개회가 끝난 후 이용재 부산대학교 교수님의 기조강연이 있었어요. 이용재 교수님께서는 앞서 언급했듯이 전(前) 원북원부산 운영 위원장이시기도 해요. 지난 5년간 함께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하시면서도 자리가 자리인만큼 긴장도 되신다고 하셨어요. 왜 하필 한 권을 선정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 주셨어요. 여러 후보 도서들 중에서 한 권을 선정하는 과정을 통해 독서의 흥미를 촉발하고자 하는 것과 선정된 한 권의 책이 주는 주제와 문제의식을 통해 토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특히 원북원부산 운동의 백미는 토론에 있다고 강조하셨어요. 독서가 좋다는 것은 정말 많이 들어온 이야기인데요, 그런 것에서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과 토론을 하며 새로운 성찰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원북원부산 운동의 가장 큰 취지라고 합니다. 따라서 작가와 책이 주체가 아니라 지역주민이 원북원부산 운동의 주체라는 거죠! 그 외에도 원북원 운동이 시카고에서 시작되었다는 점 등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다음은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국환 원북원부산 운동 운영위원장님이 먼저 발표를 시작하셨어요. 내후년까지 운영위원장님으로 계신다고해요. 그리고 동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님이시기도 하더라고요. 네, 맞아요! 저희 학교 교수님이세요!! 여기도 동아대 교수님께서 계시는군요. 운영위원장님께서도 원북원부산 운동의 핵심은 토론에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홀로 읽는 즐거움보다 같이 읽는 즐거움은 배가 된다고 하시며 누군가와 감동의 순간을 공유하고 해석과 판단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하셨어요. 또, 공공장소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아닌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요즘 모습과 도서관이 독서실처럼 변질되는 모습이 안타깝다 하셨습니다.
이 분이 딱딱한 분위기를 깨 주신 부산광역시립 해운대 도서관 사서 박경자 선생님이세요! 웃음기 없던 곳에 단비같이 웃음을 내려주신 분이시죠! 박경자 선생님께서는 22년간 사서일을 하셨다고 해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사서는 책을 좋아하는 것보다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고 하시며 무엇보다 체력!!!!! 이 완전 중요하다 하셨어요. 또 지역민들이 지역 도서관에 애착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해운대 도서관에서 사서 일을 하시다 있었던 일화를 이야기 해 주시며 지역에 도서관이 있는 게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말씀해 주셨어요. 도서관 문을 열기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이야기도 해 주셨고, 다른 지역 사람이 장기 연체를 하자 할아버지께서 “딴 지역 사람이 왜 우리 도서관에 와서 장기 연체를 해!!!!!”하며 역정을 내신 이야기도 해 주셨어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우리 도서관!” ‘우리’라는 말을 붙였다는 건 그만큼 애착이 있다는 거겠죠. 아, 그리고 박경자 선생님은 원북원부산 운동 운영위원으로 활동하시기도 했답니다. 한국에서는 부산시에서만 유일하게 공공도서관에서 10년을 이어 오셨다며 자랑스러워 하셨습니다.
운영위원으로 있었을 때 이야기를 하시며 원북원부산 운동에 들어오는 예산이 너무 적기도 하지만 들쭉날쭉해서 너무 힘들다고 하셨어요. 원북원부산 운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예산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요하셨죠. 그러면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혹시 여기 돈 많으신 분 있으면 예산 지원 좀 해달라고 하셨어요~ 참 쾌활하고 재미있는 분이셨습니다. 박경자 선생님께서는 운영위원으로 있으시면서 있었던 일화들과 몇몇 실수들도 재미있게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우리의 대표님!! 강수걸 산지니 출판사 대표님의 발표가 있었어요. 좋은 건 한번 더 본다는 말이 있죠. 그런 의미에서 한 장 더.
먼저 강수걸 대표님은 원북원부산 운동의 취지와 아쉬운 점들을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지역출판사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자 매년 출간목록에 ‘부산’을 다룬 도서를 출간해 온 것도 말씀하시며 물론 부산의 작가분들의 글만 출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하셨어요. 또 어떤 책이 원북원부산 운동에 선정되느냐가 중요하시다 하며 책 선정 과정에 대해, 그리고 선정 과정 중 투표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셨어요. 원북원부산 운동의 현황을 이야기 하시며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고 있으니 SNS 홍보가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도 이야기 하시며 원북원부산 운동의 활발한 홍보를 바라셨습니다.
이분은 원북원부산 운영위원이자 시인이신 정익진 선생님 이세요~ 선생님께서는 책을 출판해야하는 입장에서 독서층이 넓어지고 독서인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 한국 문학도 더욱 많은 발전이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기에 원북원부산 운동이 반갑다고 하셨습니다. 독서운동과 독서토론이 더욱 더 확대 심화되길 바라신다 하시며 선생님 또한 독서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어요. 또 선생님께서는 원북원부산 운동의 책을 선정할 때 베스트셀러에 한정되지 말고 정말 다양한 책을 선정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하시며 선정의 눈높이를 좀 더 높이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대중성은 덜하겠지만 약간의 특수성을 염두에 뒀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발표가 끝난 후 종합토론이 있었어요. 종합토론에서는 원북원부산 운동의 나아갈 방향이나 홍보 방법, 도서 선정 방법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 했어요. 내빈 분들께서 생각을 이야기 하시면 앞에 앉으신 다섯 분이 답하시는 방식이라서 약간 문답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원북원부산 운동에 선정되는 책이 베스트셀러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모두 공감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고 우리 부산 시민 여러분께서 읽고 싶으신 책을 아주 꼼꼼히 선발해요. 이 한 권을 선발하기 위해 정말 많은 분들께서 고생하시며, 후보에 오른 여러 작품들을 빠짐없이 읽고 엄선한다고 해요. 저는 국내 도서뿐만 아니라 외국 도서 번역본도 원북원부산 운동에 포함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작가와의 만남이 어려워서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시더라고요ㅠㅠ
아!! 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 원북원부산 운동에 참여하실 수 있으세요~
짜아아안!!! 부산시민독후감 공모를 하고 있었어요!! 시상 내용에 ‘원북원 부산 독후감’도 있네요~ 그런데 기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요?? 너무 늦게 알려 줬다고요?? 다 제가 늦어서 그래요ㅠㅠㅠㅠㅠㅠ 절 탓하세요ㅠㅠㅠ 으허어어ㅎ헝ㅓ으어엏
이번엔 글이 많이 길었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용달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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