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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6

서정아소설집 『이상한 과일』독서후기 '이상한 과일' 서정아 지음|산지니 관계를 화두로 한다고 소개되었던 글을 읽은 후 이 소설집이 궁금해졌다.줄곧 디자인하게 되는 원고가 아닌 이상 산지니의 책을 따로 본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노력없이는 계속 그럴것 같아 표지에 끌려 궁금했던 소설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은, 풍뎅이가 지나간 자리이상한 과일내 방에는 달팽이가 산다나를, 알아?꿀벌의 비행해산빙하로 가는 날엔잎이 삼킨 것들 이렇게 총 여덟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 이야기들은 모두 묘하게 닮은 분위기였다. 각 소설속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관계로 인해 생기는 문제, 갈등 속에서 그것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거나 모른 척 흘려보내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을 받았을 지도 모르겠다. 소설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젊은 여성들이었으며, 배경도 가정과 직장.. 2014. 12. 31.
당신의 인생 고도는 몇 피트 상공입니까 (국제신문) 당신의 인생 고도는 몇 피트 상공입니까김헌일 소설집 '고도경보' 펴내…수록 6편 모두 공항·여객기 소재국제신문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2014-12-29 19:48:26/ 본지 23면 국내 문단서 보기 힘든 항공소설"높은 창공에서 매일 불안한 비행어쩌면 우리의 삶도 그러하리라" 항공사에서 30여 년 근무한 독특한 이력의 중견 작가 김헌일이 최근 펴낸 소설집 '고도경보'(산지니)는 수록작 6편이 모두 공항과 여객기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독특하고 희귀하다. '고도경보'는 국내 문단에서는 보기 힘든 항공소설집이다. 작가 김헌일은 책에 실은 '작가의 말'에서 "삶이 있는 곳에 문학이 있다면 당연히 하늘과 항공 운송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작가나 작품이 있어야 할 법도 하다.…우리나라의 연.. 2014. 12. 30.
조선 후기 사대부 고급예술의 흥망성쇠가 고스란히… (부산일보) ▲ 1920년대 최고의 서화가였던 해강 김규진(1868~1933)이 그린 산수화 대작인 금강산만물초승경도. 창덕궁 희정당을 장식하고 있는 궁중벽화다. 부산일보 DB 조선 후기 서화가의 삶과 예술을 연구해 온 이성혜 부산대 한문학과 강의교수가 새로운 성과물을 내놓았다. 시문에 뛰어났고 서화에도 능했던 조희룡을 다룬 '조선의 화가 조희룡', 김해에 뿌리를 둔 범상치 않은 문인 서화가였지만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불우한 화가 배전을 소개한 '차산 배전 연구'에 이어 최근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해피북미디어)을 펴낸 것이다. 책은 '생산과 유통'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왕실과 양반의 전유물이던 서화가 어떻게 대중적인 문화상품으로 변모했는지를 추적한다. 조선 후기 양반의 전유물이던 서화 기성품으로 대중화되.. 2014. 12. 30.
도화원 떠나 시장으로 나온 한국 근대 미술 (서울신문)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이성혜 지음/해피북미디어/301쪽/2만 5000원 요즘 그림·글씨를 포함한 미술품을 팔고 사는 시장과 공간은 도처에 수두룩하다. 인터넷에선 그림이며 미술 작품을 팔고 사는 거래가 붐을 이룬다. 그런데 이 땅의 미술품 거래 역사, 이른바 상품으로서의 미술이 등장한 건 100여년 역사에 불과하다.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은 그 상품 미술의 역사를 들춰냈다. 조선시대, 특히 조선 전기 극도로 제한됐던 미술품, 즉 서화의 생산과 유통이 어떻게 대중화되고 상품화됐는지를 추적해 흥미롭다. 널리 알려진 대로 조선시대 서화를 만들어내고 향유한 건 직업화가인 화원과 양반가 사대부들에 국한됐다. 도화원 소속인 화원(畵員)과 사자관(寫字官)은 지극히 기능적인 생산만 했던 것으로 전해진.. 2014. 12. 29.
근대 전환기와 일제 시기를 거친 서화가들의 생존 방식:『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책소개) 예술문화총서 04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 왕실 위한 기능품·사대부의 취미이던 서화, 대중이 향유하는 문화상품이 되다왕실과 양반계급 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던 서화는 어떻게 대중적 문화상품이 되었을까? 『저자 이성혜 교수는 근대 전환기 신문과 잡지를 살펴 조선시대부터 일제 시기까지 국내 서화계의 변화를 실증적으로 규명한다. 조선시대의 서화는 관에 소속된 서화가들이 왕실의 주문을 받아 제작하거나, 사대부 양반들이 여기(餘技) 활동으로 만들어 지인들에게 증여하였다. 하지만 직업화가인 화원을 관리했던 국가기관 도화서가 공식적으로 폐지되면서 서화가는 권력으로부터 해방되었으며, 신분제의 해체로 양반 문인서화가 또한 증발하였다. 이로써 서화가는 생계를 오직 자신이 해결해야 하게 되었고, 서화는 대중들 또한 비용.. 2014. 12. 29.
[책 속으로] 평생 함께할 친구를 만났다, 이 책갈피 속에서 (중앙일보) 중앙일보의 12월 27일자 '책 속으로' 지면에서 여러 필자들이 각자 '올해의 책'을 꼽았습니다. 셰프이자 음식 칼럼니스트인 박찬일 씨는 『북양어장 가는 길』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2014년의 마지막 ‘책 속으로’ 지면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의 다독가(多讀家) 8인이 추천하는 책을 모아봤습니다. 여기 소개된 책은 베스트셀러나 출판계를 뒤흔든 대작은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개인의 마음에 깊숙이 다가가 빛나는 영감을 선사한 값진 책들입니다. 좋은 책 한 권을 만나는 것은 좋은 친구 한 명을 사귀는 것만큼이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한 해를 정리하며 독자분들도 한번 꼽아보시면 어떨까요. 올해 당신을 움직인 한 권의 책은 무엇인가요. (…) 박찬일 셰프·음식 칼럼니스트 ●북양.. 2014.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