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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6

감응의 시민문학을 위하여-『힘의 포획』(책소개) 근대문학의 종언, 근대비평의 종언과 같은 언설이 나오는 지금, 한국비평의 현실은 과연 어떠할까? 문학의 위상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동시에 ‘칭찬’의 비평과 주례사 비평으로 전락한 당대 한국비평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오길영 문학평론가는 무엇보다도 비평가가 본래 갖고 있는 문학에 대한 책무를 놓치지 않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바로 텍스트를 섬세하게 읽어낼 것과 더불어 텍스트를 둘러싼 사회·문화·역사적 맥락을 함께 읽어내는 일이 중요하다는 요지다. 비평집 『힘의 포획』은 이러한 비평의식에서 출발한 한국문단의 현실과 비평의 본질에 대해 되짚고 있다. 힘의 포획감응의 시민문학을 위하여 한국문학의 위기 속, 문학이 가지고 있는 ‘힘’을 포획하다 나는 여기서 비평의 위기를 느낀다. 한국 문학비평에서 제대로 된 비판, .. 2015. 6. 24.
표절과 폭력 표절과 폭력 요즘 출판계 이슈가 되고 있는 두 단어입니다. 마침 저희 목록 중에 표절과 폭력을 다루고 있는 책이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표절의 문화와 글쓰기의 윤리』 표절의 정의와 그것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의 문제, 표절과 저작권 침해의 차이, 표절과 창조적 모방의 관계 등을 기술하는 책이다. 문학, 학문, 음악, 미술, 영화 등 문화계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표절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표절의 문화와 글쓰기의 윤리 - 리처드 앨런 포스너 지음, 정해룡 옮김/산지니 2012/09/08 오랫만입니다, 미스터 포스너. 2009/01/12 표절 불감증에 걸린 사람들 『폭력』 폭력.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에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그러나 폭력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2015. 6. 23.
25년 만에 재출간된 조갑상 첫 소설집 조갑상 작가의 첫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이 25년 만에 재출간되었습니다. 첫 소설집에는 데뷔작 「혼자웃기」를 비롯해 총 17편의 중단편이 들어 있습니다. 17편이 확실하냐구요? 혹시 오타가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못 믿겠다면 아래 차례를 세어보세요. 차례 혼자 웃기 폭염 사육 살아 있는 사람들 바다로 가는 시간 사라진 사흘 그리고 남편은 오늘 밤도 늦다 익숙한 자는 두렵지 않다 다시 시작하는 끝 동생의 3년 어윤중 하창기 씨의 주말 오후 은어와 바다 사라진 하늘 방화 은경동 86번지 병들의 공화국 해설 : 진정으로 정치적이라는 것 - 전성욱(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네. 요즘 단행본 2~3권 분량이지요. 분량 만큼이나 묵직한 삶의 이야기들 지금 만나 보시죠. 한정 수량 / 마감 임박 / 주문 서두르세.. 2015. 6. 22.
담담한 진술과 더욱 젊어진 문장 (김해뉴스) 중단편 9편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통해삶에 휘둘리지 않는 작가 뚝심 엿보여 "달라졌다. 조명숙 작가의 소설이 달라졌다." 조명숙 작가의 네 번째 창작집 (산지니 펴냄)을 읽고 난 다음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그의 소설이 새로 발표될 때마다 읽어왔던 터라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조명숙의 소설은 과 그 이전의 소설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의 소설이 조금은 다정하고, 정감이 있는 푸근한 소설이었다면 은 훨씬 담담한 진술방식을 택하고 있다. 단어와 단어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에 남아있는 수분 같은 걸(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말끔하게 닦아낸 다음 독자에게 내밀고 있다고나 할까. 또 하나는 작가가 타임캡슐을 타고 과거로 되돌아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2015. 6. 18.
흑인들의 민중예술 '삼바 축제' (부산일보) '오늘날 브라질 문화의 상징인 카니발은 과거에 경찰의 감시와 제재의 대상이었다. 세계 최대의 카니발이 열리는 히우 지 자네이루(리우 데 자네이루의 포르투갈어 발음)에서 카니발 행렬이 처음 나타난 것은 20세기 초 아프리카계 흑인 거주 지역에서였다. 그러나 흑인들은 언제라도 폭동을 일으킬 수 있는 존재로 의심을 받았다. 경찰은 카니발이 무질서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행진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런 제재에 대한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 삼바였다.' 브라질 축구·커피·축제 등 아프리카서 노예로 팔려온 흑인 역사·문화 반영 산물 부산외대 포르투갈(브라질)어과 이광윤 교수는 "'브라질'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축구', '삼바', '커피'가 있지만 여기에는 모두 브라질 흑인 문화의 삶이 담겨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브라.. 2015. 6. 18.
라틴 아메리카 문화 노크 (경기신문) 부에노스아이레스, 카르타헤나, 카라카스 등 대표적인 도시들과 마야, 마테차와 같은 친숙한 소재들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의 지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책. 1부에서는 라틴 아메리카의 대표적인 도시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카르타헤나, 카라카스를 통해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그 미향의 역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현재를 완성하기까지 도시의 형성, 항구 무역의 발달, 이민자들의 정착, 아르헨티나의 경제 성장으로 인한 도시 인프라의 발전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근대해양도시: 카리브 해의 흑진주 카르타헤나’는 아픈 역사가 남긴 시간의 흔적들이 조화와 공존을 통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저장돼 있는지를 보여준다.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라틴아메리카의 근대를 열다’에서는 정치적, 역사적으.. 2015.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