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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8

영화 '룸'을 보고와서... 최근에 본 영화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영화 '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세계 영화제 45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얼마전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에서 이 영화의 여주인공이였던 브리라슨이 여우주연상을 받았죠. 그만큼 연기로 극찬을 받았고, 애절한 모성애가 보여주는 찡한 울림이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제일 첫 대사는 아들 잭의 대사가 '안녕 램프, 안녕 세면대, 안녕 침대'입니다. 잭이 방안에 있는 사물 친구들에게 아침인사를 하는 장면이에요. 램프하나...세면대 하나... 침대하나... 작은 방에 갇힌 24살 엄마와 5살 아들... 꿈많던 열일곱살 소녀 조이는 납치범에게 납치돼 작은 방에 갇혀 생활하며 세상과 단절된 채 아들 잭을 낳고 엄마가 되었습니다. 잭에게는 .. 2016. 3. 4.
섬·시골서 삶 일구며 쓴 산수화 같은 소설 (국제신문) 정형남 세번째 단편소설집 출간 - 부산서 30년 살다가 보성 이주 - 구수하고 걸쭉한 입담이 매력 단편소설에서는 첫 대목의 힘이 중요하다고 흔히 말한다. 소설가 정형남(69·사진)은 그런 힘을 잘 아는 이야기꾼이다. "계시오?" "왜, 또?" "워메, 답답해서 사람 똑 미치것소." "뭔 일인디?" "좀 들어 보시오. 말이 통하나, 입맛이 맞나, 생활습관이 맞나, 사람 환장하것소. 천불이 나요, 천불이…." "국제적으로 장벽이 높단 말이여?" "높고 낮은 정도가 아니요. 이건 갈수록 엉망진창이요."(소 쌀밥 첫머리) "저, 청승 좀 보게." "누가 아닌가. 허구헌 날 실꾸리 되감듯 하는 저놈의 노랫소리도 신물이 날 만도 한디." 오일장을 보러 온 노인네들이 포장마차에서 대낮부터 술잔을 나누며 혀를 찼다.(.. 2016. 3. 3.
러브레터 카드회사에서 러브레터가 왔다. 이렇게 예쁜 그림까지 넣어서 봄소식을 전한다. 무이자할부 해줄테니 자꾸 지르라고 유혹한다. 2016. 3. 2.
중앙집권주의를 넘어-『부산의 오늘을 묻고 내일을 긷다』(책소개) "지역에서 태어나 사는 것이 죄다", "서울밖에도 사람들이 있다"라는 말로 지역의 청년 세대 공동화 현상이 회자되고 있는 요즈음, 지역언론사에서 언론인으로 근무했던 기자가 지역 현실을 짚어보고, 지역의 미래를 진단하고 있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과연 부산에서 지방분권 행정자치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천되고 있는지, 지역 신문사의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결과입니다.그동안 부산은 우리나라 제2도시라는 이름이 유명무실할 정도로 내세울 만한 주력산업이 부재한데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에 경기 침체 장기화의 덫에 빠진 상태인데요.저자는 “지방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말과 함께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것을 책을 통해 피력하고 있습니다. 노후준비 없이 위기에 빠진 베.. 2016. 3. 2.